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내야수 최정(27)이 역대 최고액인 86억 원에 소속팀 SK 와이번스와 계약했다.

SK는 원소속팀과의 우선협상 마지막날인 26일 최정과 4년간 계약금 42억 원, 연봉 44억 원 등 총액 8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와 4년간 총액 7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포수 강민호를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최정은 지난 2005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해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3차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등 국가대표 3루수로 활약해왔다. 그는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 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FA 외야수 박용택(35)도 LG 트윈스와 4년간 계약금 18억 원, 연봉 32억 원 등 총액 50억 원에 계약했다.

2002년 입단 후 줄곧 LG에서만 뛴 박용택은 타격왕과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3회 수상, 6년 연속 3할 등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가족 같은 LG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구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는 이날 자정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FA 선수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원 소속팀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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