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9월 말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X3’를 국내에 내놓은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자사 판매 홈페이지 유모비(www.umobi.co.kr)를 통해 25일 기준 X3 출고가를 33만원으로 공지했다. 기존 출고가 52만8000원에서 19만8000원 내린 가격이다. 미디어로그는 최대 28만2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해 소비자가 X3를 4만8000원에 살 수 있는 이벤트도 한 달간 진행한다. 이 기간 가입자를 대상으로 30명을 추첨해 중국 상하이 여행권 등 경품도 준다.

X3는 지난 한 달간 1000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시장이 얼어붙어 스마트폰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고사양 프리미엄폰이어서 한 달간의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가격을 다시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프리미엄폰 출고가 인하 바람을 주도하는 것은 팬택의 ‘베가아이언2’와 ‘베가 팝업노트’다. 통신 3사가 비슷한 사양의 경쟁 제품의 반값 수준인 35만2000원으로 출고가를 낮추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