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화요일에 방송하는 유난희
국내 최정상급 홈쇼핑 쇼호스트로 꼽히는 유난희 씨(48·사진)가 친정인 CJ오쇼핑으로 17년 만에 복귀,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유난희 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화요일 오전 9시20분부터 130분간 명품과 패션잡화 브랜드를 소개하게 된다.

홈쇼핑 업계에선 화요일은 ‘유난희의 날’로 불릴 정도로 유씨는 화요일과 인연이 깊다. 화요일 오전은 홈쇼핑에서 가장 매출이 부진한 시간대 중 하나다. 2001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으로 옮겼을 당시 명품 담당 PD가 이직 초기인 점을 감안해 매출 부담이 없는 날로 화요일 오전을 권했다가 예상 외로 대박이 난 뒤 10년 이상 이 시간대에 방송을 해오고 있다. 유씨는 “지금은 제 방송을 보려고 화요일에 연차휴가를 낸다는 커리어우먼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유씨는 국내에 홈쇼핑이 처음으로 도입된 1995년 당시 삼구쇼핑(현 CJ오쇼핑) 공채 1기 쇼호스트로 출발, LG홈쇼핑(현 GS샵)과 우리홈쇼핑 등을 거친 국내 1세대 쇼호스트다. 홈쇼핑에서 처음으로 시간당 매출 1억원을 돌파한 기록도 갖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