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매출 1, 2위인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중국시장 모델을 맡고 있는 배우 김수현과 이민호.
왼쪽부터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매출 1, 2위인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중국시장 모델을 맡고 있는 배우 김수현과 이민호.
[ 오정민 기자 ] 미샤가 중저가 로드샵 화장품 시장 매출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LG생활건강 계열 더페이스샵에 매출 1위 자리를 뺏긴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 이니스프리에도 밀렸다.

이니스프리는 올 1분기 면세점 및 중국 수출 호조와 함께 1000억원 매출의 벽을 뚫고 2위에 올랐다.

14일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39억3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영업적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39% 감소한 965억9000만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6억74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미샤는 올 1분기 매출이 더페이스샵(1389억원)에 못 미쳤고, 이니스프리(1060억원)에게도 밀렸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에뛰드보다 아래였지만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하며 에뛰드(785억원)를 앞질렀다. 에뛰드는 1분기 매출이 11% 감소해 4위로 뒷걸음질쳤다.

최근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가격 경쟁은 한층 심화됐다. 미샤는 경기 불황 속 빈번한 세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됐고, 빅모델을 여러명 기용하면서 마케팅비가 증가했다. 추가적인 히트상품이 나오지 못한 점도 부담이 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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