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70%인 지역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서면 ‘전세입자들이 주택 구매를 시작한다’는 통념(전세가율 60% 룰)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2일 한국경제신문이 임대 전문 정보회사인 렌트라이프와 작년 4분기 수도권에서 거래가 많았던 100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경기도에서 팔린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각각 70.6%, 68.1%였다. 수원시 장안구와 영통구, 군포시, 의왕시, 안양시 동안구 등의 전세가율이 70%를 넘었다. 조사 대상 지역의 매매가는 서울은 평균 전셋값에 1억2000만원 정도를, 경기도는 8500만원을 보탠 수준이었다. 거래 주택의 대부분은 전세입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중저가·중소형 아파트’였다.

김진수/김보형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