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 2층이 1층보다 나은 까닭은?
상가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1층 상가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커피숍,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입점될 수 있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1층 상가는 단위 면적당 분양가가 비싸고 주변에 이미 유사한 업종이 있다면 임대료도 보장받기 어렵다. 또 작은 면적 단위로 쪼개져 있다보니 커피숍 정도가 입점되려면 예상보다 더 큰 면적을 보유해야 한다. 그만큼 자금의 부담도 커진다는 얘기다.

9일 상가정보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1층 상가 점포의 평균 분양가는 6억원을 훌쩍 넘겼다. 전국 6만6088개(총면적 1136만8921㎡) 상가 점포에 대한 분양가 조사결과 지상 1층 상점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461만원이었다. 1개 점포의 평균 면적은 91.62㎡로 나타났다. 지상 1층 점포의 평균 분양가는 6억8210만원이라는 계산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비싼 1층 상가를 분양받아 높은 임대료를 받는 것도 좋지만, 자금에 부담이 된다면 안정적인 2층 상가를 분양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보통 상가 2층에는 학원, 병원, 식당 등 목적형 업종들이 많이 들어간다"며 "단위 면적당 분양가가 낮은 편이고 시설설치를 해 놓으면 장기계약으로 입점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부천 '더 스테이트몰' 상가는 2층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상가는 건물마다 2층을 구름다리로 연결해 동선의 연결이 쉽고 1층에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연결되는 길이 많다.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 동선이어서 보통 2층 상가보다 유동인구도 많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상가는 선임대후분양으로 현재 잔여물량을 공급중이다.

한우전문점은 지하철7호선 신중동역과 가까운 2단지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부천원미경찰서와도 마주보고 있는 길가에 있다. 분양가는 5억4300만원 가량이지만 대출 60%와 보증금 4000만원을 감안하면 실투자금 1억7700만원에도 상가주인이 될 수 있다. 임대료는 280만원으로 은행이자(연 4.8% 기준)으로는 130만원이 나가고 월수익은 150만원이 가능하다. 이 경우 수익률은 10.1%가 된다.

롯데슈퍼 2층에 자리잡은 미용실 또한 실투자금 1억4380만원에 10.5%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보증금은 4500만원에 임대료는 240만원이다.

수입자동차 브랜드인 BMW의 사무실도 2층에 자리잡고 있다. 2011년부터 10년 임대수익 계약을 맺어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보증금 4000만원에 임대료는 180만원이다. 분양가가 3억5800만원이다보니 1억320만원의 실투자금만 있으면 10.9%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초기 분양가보다 35% 가량 할인해 공급하다보니 수익률이 높아졌다"며 "선임대후분양 상가로 이미 수익률이 나와 있다보니 확실한 투자처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 스테이트몰’은 35층 주상복합 20개동인 1965가구와 인접 아파트 단지 약 7000여 가구를 배후로 두고 있다. 상가는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총 700m에 달하는 스트리트형 상가다. (032)621-8200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