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5일 어린이날. 한국마사회가 운영하고 있는 부산경남 경마공원엔 5만3000여명이 몰렸다. 말을 형상화한 놀이 시설과 서비스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 특히 ‘호스토리랜드’ ‘말 테마 파크골프’ ‘매직포니’ ‘담덕의 꿈’ ‘포니랜드’ 등 말 디자인에 스토리를 담아 학습과 체험의 장으로 거듭났다.

마사회는 부산경남뿐만 아니라 서울, 제주에 있는 경마공원과 제주, 장수, 원당의 목장을 지역주민을 위한 ‘말 테마파크’로 꾸몄다. 말 테마파크 방문객은 매년 수백만명에 달한다.

말 테마파크 디자인은 분야별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완성했다. 사업장별로 ‘공공디자인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며 사안에 따라 자문과 현장 지도를 받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마사회는 25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이뤄진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디자인경영 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마사회뿐만 아니다. 이날 시상식에선 국가 디자인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기업(11개사), 지방자치단체(5개처), 개인(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14회를 맞은 대한민국디자인대상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주관,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했다.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아이리버는 작년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하고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상시 디자인 인턴제도도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엔 1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는 파주출판도시의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5억원을 투자, 가로시설물 개선사업, 개별책방에 대한 옥외광고물 정비사업, 진출입부 조형물 설치, 공공공간 조성사업 등을 벌인 점을 평가받았다.

대구시는 2008년 디자인정책을 총괄할 도시디자인총괄본부를 시장 직속기관으로 신설하고 도시 디자인을 강화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