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풍선껌 만들던 롯데가 재계 5위 된 비결
'2018년 매출 200조원,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 진입.' 2009년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직접 제시한 '롯데그룹 비전 2018'은 이렇게 요약된다. 롯데는 이후 국내외 인수 · 합병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61조원.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올린 성과라 더 주목받았다.

《3無경영》(위즈덤하우스,1만3000원)은 롯데그룹 성장의 원동력을 탐구한 책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헤이그룹 코리아 하지해 대표가 제과업의 한계를 깨고 재계 5위로 성장한 롯데그룹의 내면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저자는 롯데의 성장은 '3無 경영'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롯데는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중시한다. 풍선껌을 만드는 회사가 특급 호텔을 지었고,모래벌판에 대형 실내 놀이공원을 만들어 성공한 예를 제시한다.

도전에 국경을 두지 않는 점도 내세운다. 저자는 "조직 내 파벌이나 지역색이 없는 점도 성공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