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20일 청약을 받아 다음 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이원컴포텍(대표 최왈순)은 자동차 시트(의자) 전문회사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트럭 버스 특장차의 운전시트는 전부 이 회사 제품이다.

이원컴포텍은 고급형 중대형 상용차에 사용되는 '에어 서스펜션 시트'부문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력과 2위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79%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운전기사의 특성상 시트는 편안한 높이와 자세를 유지시켜주고 허리 등을 보호해주는 기능을 갖춰야한다. 이원컴포텍의 에어서스펜션 시트는 특허 8건과 실용신안 9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원컴포텍은 사실상 40여년간 자동차 시트라는 한우물을 파온 기업이다. 1994년 현대차의 상용차와 승용차 부문이 분리되면서 전주 상용차 공장을 따라 인근에 설립된 업체가 이원컴포텍(옛 이원산업)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2교대 시행과 수출물량 증가,상용차가 점차 고급화됨에 따라 일반 고정형 시트나 스프링 시트보다 에어서스펜션 시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사업환경은 우호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원컴포텍은 앞으로 독자적 모델을 더 많이 개발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2세 경영인 강현준 전무는 "품질이 세계수준인데 가격은 선진회사 제품의 70% 수준이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기술 이전 제휴사인 일본의 '남바 프레스(Namba Press)'에 제품을 역수출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원컴포텍은 3%인 수출 비중도 2012년까지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예정금액 29억원 중 25억원은 충남 논산 양지농공단지에 연 20만대분 시트를 생산하는 제2공장을 설립하는 데 쓸 예정이다. 내년 10월 말 완공 예정이다. 수출처도 한곳씩 차근차근 늘려가고 있다. 중국절강천성좌의유한공사와 기술제휴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일본의 '미쓰비시후소 트럭'에 핵심부품인 에어밸브와 에어탱크를 수출하고 있다. 2007년에는 미국 현지 법인도 세워놨다.

공모희망가는 주당 2000~2200원이며 공모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측이 54.38%, 공모주식이 26.13%다. 최대주주 물량과 우리사주조합 신주 등 전체의 57%가량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