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신세대 인재들을 붙잡으려면 그들이 회사 업무를 지겨워하지 않도록 자극해야 합니다."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 비즈니스 스쿨의 다니엘 스미스 학장(사진)은 "많은 미국 대기업들이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낮은 젊은 인재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인 SKK-GBB와 이그제큐티브 MBA(EMBA) 과정을 개설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스미스 학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수직적 위계질서를 존중하는 대기업 문화에 쉽게 좌절감을 느낀다"며 "여러 부서에서 일하는 기회를 줌으로써 창의성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면서 일에 대한 즐거움을 찾게 된다는 얘기다.

그는 "상명하복식의 조직문화에 길들여진 한국에도 부서 간 '수평 이동'이 젊은 인재의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전문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한 부서에 오래 근무시키기보다는 여러 부서를 돌려 다양한 업무를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새로운 자극을 제공하는 게 결국 조직에 득이 된다는 설명이다.

스미스 학장은 방한 중 성균관대 측과 1년 등록금이 9000만원에 달하는 '명품 EMBA' 과정을 가을학기부터 개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번에 개설하는 EMBA 과정은 10년 이상의 중견 임원진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