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초 대전을 포함한 지방의 투기과열지구가 전면 해제될 전망이다.

이로써 부산,대구 등 일부 지방이 이달 초 투기과열지구에서 처음 해제된 데 이어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이 모두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리게 되는 셈이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19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달 말과 8월 초에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방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의 효과 등을 봐가며 나머지 지방의 해제 문제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이달 초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곳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지방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풀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따라 대전과 충북(청주 청원),충남(천안 아산 공주 등) 등 충청권과 울산,경남(창원) 등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초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지역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대구 수성구 등 지역별로 보류된 곳도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가 지방을 투기과열지구에서 전면 해제키로 한 것은 9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에 맞춰 지방의 비투기과열지구에서도 6개월간 전매제한이 이뤄지기 때문에 1년 동안 전매를 제한하는 투기과열지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은 투기과열지구로 계속 묶어두기로 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