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최대 필사본으로 알려진 세계 8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사탄의 성경'이 9월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사탄의 성경'의 정확한 명칭은 코덱스 기가스(Codex Gigas)로 원래 체코의 물건이지만 17세기에 벌어진 종교전쟁인 '30년 전쟁(1618 ~1648)' 막바지에 스웨덴 군대가 빼앗아가 스웨덴에서 보관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 라이도 등 현지 언론들은 "코덱스 기가스는 본래 체코의 것인데, 350년전 스웨덴에 약탈당하였다. 최근 체코 총리의 스웨덴 방문으로 체코로의 임대가 결정되어 체코에 들어올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악마의 성경'이란 이름은 죄를 짓고 감방에 수감돼 회개하던 한 수도사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그 도움으로 단 하루만에 저술했다는 전설과 관련돼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당초에는 모두 320장(640쪽)의 양피지에 글들이 적혀있었지만 지금은 8장이 없어져 312장만 남아있다. 그러나 책장의 일부가 사라진 이유 또한 알려지지 않아서 궁금증을 더욱 유발하고있다.

'코덱스 기가스'는 전설에 따르면 책에 사탄의 모습이 삽입된 것도 이 수도사가 악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그려 넣은 것이라고 한다.

현지 언론들은 이 책이 방대한 분량 때문에 중세시대의 '세계 8대 불가사의'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악마의 성경'은 올해 프라하로 임시 반환돼어 올해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체코 국립도서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현재 스웨덴은 이 성경의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며,오는 9월쯤 디지털화된 이 성경을 볼 수 있다고 이 전문가는 밝혔다. 이 성경은 지난 1970년과 1997년 미국과 독일에 임대된 적이 있다.

‘세계 8대불가사의’로 평가받고 있는 ‘악마의 성경’ 공개를 앞두고 체코 시민들은 400년이 지난 지금 국보급 보물의 귀환을 크게 환영하며 흥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