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전체 증가율은 2.7% 그쳐 올해 목표 달성 불가능
부산항 물동량 10월에 증가세로 돌아서…4.3% ↑
9월 큰 폭 줄었던 부산항 물동량이 10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8일 부산항 8개 부두 운영사 집계에 따르면 10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20피트짜리 기준 184만7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177만여개)보다 4.3%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은 83만6천여개로 2.0%,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은 101만1천여개로 6.3% 각각 증가했다.

9월에는 수출입화물(-7.3%)과 환적화물(-8.7%) 모두 크게 줄어 전체 물동량은 8.1% 감소했다.

특히 전체 물동량의 53%가량인 환적화물은 1~4월에 월평균 7.1%씩 성장하다가 5월에 1.9%, 6월에 0.4%로 급격히 둔화했다.

7월에는 처음으로 0.5% 줄었고, 8월에 잠시 9월에는 8.7%나 각각 줄어드는 등 부진했다.

10월 물동량을 부두 별로 보면 신항 2부두(48만4천여개)가 17.7%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환적화물이 27.7%나 늘어난 영향이다.

북항 신감만부두(8만8천여개) 9.3%, 북항 감만부두(12만2천여개) 5.2%, 신항 4부두(19만여 개) 3.7%, 신항 3부두(24만8천여개) 2.5%, 신항 1부두(17만3천여개) 1.8% 순으로 물량이 늘었다.

북항 신선대부두(19만3천여개)는 6.7%, 자성대부두(15만9천여개)는 4.3%, 신항 5부두(18만6천여개)는 2.5% 각각 줄었다.

10월까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1천796만5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749만4천여개)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입화물(844만8천여개)과 환적화물(951만7천여개) 모두 2.7%씩 늘었다.

부두별로는 북항 감만부두(123만9천여개) 15.1%, 신항 4부두(191만2천여개) 10.2%, 북항 신감만부두(85만3천여개) 8.2%, 신항 2부두(451만7천여개) 7.5%, 신항 3부두(230만1천여개) 순으로 늘었다.

나머지 부두들은 최소 2.6%, 최대 9.0% 줄었다.

10월 물동량이 증가세 돌아섰지만, 올해 부산항의 목표(2천250만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월평균 증가율 3.9%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10월까지 2.7%에 그쳐 미중무역분쟁, 세계경제 침체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남은 두 달 동안 이를 만회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연말까지 물동량이 목표에 30만개가량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