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이 소상공인재기지원센터에서 경영애로자금 대출 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자료=한경DB
자영업자들이 소상공인재기지원센터에서 경영애로자금 대출 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자료=한경DB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정책금융 대출상품에 대한 간단한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코로나 극복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 전반의 성장저하와 가계 부채 증가에 따른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오는 7월이면 법정 최고 이자율이 24%에서 20%로 인하되는 조치로 금융회사의 위험관리 수준은 강화됩니다. 신용도가 낮은 고객은 오히려 금융기관 이용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금융소외계층의 증가가 예상됩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인해서 금융기관의 대출 영업도 일시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정책금융상품의 예산 편성 확대와 추가적인 상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책금융상품의 금융기관 부담을 늘리는 방안을 예고한 상태로 다소 조율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견됩니다.

이 중에 알아볼 상품은 '햇살론17'입니다. 이 상품은 대표적인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이라는 기존 상품에서 한층 보강됐습니다. 현재는 시중은행에서 서민금융진흥원과 연계해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입니다.

햇살론 상품은 개인신용평점 및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자금지원을 목적으로 최대 15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11.5% 이내의 금리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중은행, 저축은행 등에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햇살론17은 20% 이상 고금리 대출이용이 불가피한 최저신용자에게 자금지원을 목적으로 최대 700만원(특례 보증 시 1400만원) 내에서 연 17.9%의 금리입니다. 현재는 판매가 시중 은행에서만 되고 있는 상품입니다.

보통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고객이 마지막에 찾게 되는 상품이 햇살론이라는 상품 입니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게 된 이후에는 대출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햇살론17이라는 상품은 기존에 햇살론 상품을 사용하고 있어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추가적인 자금 이 필요한데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이 불가하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해도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사금융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기보다는 금리가 다소 높지만 햇살론17이라는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살론17의 기본한도는 원래 700만원까지이지만 본인이 급여를 현금으로 수령하거나, 개인 회생 등의 신용회복 중이라면 특례 보증(서민금융진흥원 TEL 1397)을 사용하여 최대 14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에서는 추후 정책금융상품의 확대, 금리 인하 등을 준비 중에 있으나 금융기관의 부담분 확대 등으로 인해 위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도권에서 대출이 어려우나 자금 사용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미리 알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이승배 핀마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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