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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 나이키에 흥분한 열도

      관동학생육상경기연맹과 요미우리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하코네역전마라톤”대회는 1920년 시작해 올해로 96회를 맞이한다. 신년 연휴인 1월2일 오테마치의 요미우리 신문사 앞을 출발해 하코네(수도권 근교의 온천 관광지)에 도착하고 다음날인 3일 다시 도쿄를 향해 출발하는 마라톤 대회로 총217.1km의 거리를 10명의 선수들이 20~23km 릴레이로 뛰는 경기다. 일본 국민들은 중계방송을 보며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됨을 느낀다. 올해 중계방송에 눈에 띄는 것은 선수들의 약 80%(210명 가운데 177명)가 핑크색 운동화를 신고 경기에 참가해 “여성”관련 캠페인을 하는 줄 착각했다. 핑크색 운동화는 나이키 “줌베이퍼플라이4%”. 올해 우승한 아오야마대학의 유니폼은 그동안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았지만 신발은 개별선택이 가능해 작년까지는 아디다스 운동화를 사용한 선수도 있었지만 올해는 전원이 나이키를 신고 참가해 대회 기록을 7분 이상 앞당겼다. 구간별로는 10개 구간가운데 6개 구간에서 신기록이 나왔는데 유난히 포근하고 바람이 없었던 날씨 조건과 선수들의 향상된 실력도 있지만 가장 큰 변화는 나이키 효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가격 약 3만원의 운동화는 리오올림픽 남자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케냐출신의“엘리우드 킵초게” 선수로부터 쿠션이 제대로 장착된 신발을 원한다는 요청에서 개발됐다. 케냐와 이디오피아 선수들은 주로 비포장도로에서 연습을 하다 보니 아스팔트의 딱딱함에서 오는 충격의 부담이 컸다. 이러한 발상에서 개발한 나이키는 탄소 섬유 플레이트를 소재로 만든 운동화 굽으로 다리에 오는 충격을 감소해 선수들의 피로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

    • 도쿄돔 야구장에서 온천 즐기기

      도쿄 돔은 1988년 약350억엔을 들여 만든 일본의 최초의 돔 구장이며 요미우리 자이언트의 홈구장이기도 합니다. 야구경기는 물론 콘서트와 자전거 경기, 격투기, 미식축구 경기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소유주인 주식회사 도쿄돔시티는 1936년 코라쿠엔 스타디움을 창립하면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이후 1988년 고라쿠엔 구장을 철거하고 새롭게 지은 것이 지금의 도쿄 돔으로 운동장 뿐 아니라 놀이공원과 호텔, 상업시설과 온천 시설을 갖춘 도쿄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 잠실종합운동장이 쓸쓸히 서있는 것에 비하면 상암운동장은 그나마 상업시설과 수퍼마켓이 있어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 였던 기억이 납니다만 1988년에 건설된 도쿄 돔은 일본인들은 물론 관광객들로 늘 붐벼 시내 한가운데의 대형 시설을 잘 활용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야구 매니아라면 야구 명예의 전당을 둘러보는 것도 좋으며 식당 가는 한식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의 가게들이 많습니다. 돔 구장 옆의 ‘고이시카와 고라쿠엔 정원은 1629년 공사를 착수해 만들어진 정원으로 면적은 약7만평정도입니다. 도심속의 조용한 산책장소로 좋습니다. 낮에 신나게 놀았다면 저녁시간은 지하 1700미터의 천연온천목욕탕에서 도심의 야경을 보며 피로를 푸는 것은 어떨까요? 나는 일본식 식당에서 간단히 소바를 먹고 온천을 시작했습니다. 시설 촬영은 불가능해서 홈페이지 사진을 통해 구경하시죠. 온천을 하며 보이는 바깥 풍경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다음날9시까지로 입장료는 2900엔, 심야 할증요금은 새벽1시 이후까지 머무는 손님들에게 적용되며 약2000엔이 추가됩니다. 주로 지방에서 올라온

    • 나리타공항 주변 관광지&명품 아울렛

      일본 도쿄를 들어오는 관문은 하네다공항과 나리타 공항이 있다. 하네다가 한국의 김포공항이라면 나리타는 인천공항과 비슷한 성격이다. LCC(저가항공사)를 포함한 각국의 국제선이 들어오는 공항이다. 도쿄시내까지는 약 70Km로 급행 기차와 전철, 버스 등 다양한 교통편이 있다. 특히 출장으로 잠시 다녀오는 직장인들이 시간에 쫓겨 짧은 일정으로 온다면 공항 출발 전에 일본의 정취와 쇼핑을 모두 할 수 있는 나리타공항 주변의 관광지를 소개해 본다. [나리타산 신쇼우지] 치바현에 위치한 진언종 지산파의 불교사원 “나리타산 신쇼우지”는 940년 창건했으며 연간 1천만명의 참배객이 방문하는 사원이며 절로 이어지는 상점가 “나리타산 오모테산도”는 에도시대부터 번창해 150여개의 식당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다. [시스이 명품 아울렛] 2013년 문을 연 시스이 아울렛은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며 10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주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도쿄 시내와 공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중이다. 대중 교통편 : https://www.premiumoutlets.co.jp/kor/shisui/access/ 기사 및 연수 문의 realjapanheip@gmail.com

    • 도쿄는 지금 유령도시

      1958년 이후 가장 강력하다는 태풍19호 “하기비스”가 이시간 현재 도쿄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외출자제 “뉴스특보”와 구청에서 가두를 돌며 계속 안내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인”으로 처음 겪는 전 점포 휴업과 전철, 버스 통행금지로 주말의 번화가 도쿄 역세권이 유령도시가 되버렸습니다. 참 난감하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kimjeonguk.kr@gmail.com

    • 재난대피시설로 변하는 동네 공원

      한국인에게 죽음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고?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전쟁? 하지만 전쟁이 일어난다면 “항복”을 해서 문화유산을 지킨 체코가 떠오릅니다. 일본인에게 죽음과 가장 근접한 일은 자연재해로부터 시작됩니다. 인간의 힘으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렇게 자주 자연재해가 발생하다 보니 곳곳에 피난처가 필요한데 흔히 생각하는 학교뿐 아니라 공원에도 재난 발생시 주민들이 대피하는 시설을 만들어 놨습니다. 공원의 평소 모습은 웃음과 가족의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지만 평범한 벤치는 밥을 지을 수 있는 “부뚜막”시설로 변합니다. 또한 펌프 즉, 급수 시설과 사용한 물이 하수도까지 내려가게 하는 배수 시설도 갖추고 있어 비상시를 대비하며 평범한 그늘 막 역시 긴급응급시설로 용도가 변경됩니다. 일상이라 못 느끼고 살던 대한민국 한반도는 신이 내려주신 축복의 땅이라는 걸 일본에 살며 새삼 느끼게 됩니다. 재팬나우 kimjeonguk.kr@gmail.com

    • "롤아이스크림" 도쿄 sns에서 인기상승중

      최근 인스타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롤아이스크림 매장을 찾았습니다. 도쿄 중심가 가운데 한곳인 오모테산도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유명하며 관광객들도 많은 곳입니다. 이곳 골목 안에 위치한 “롤아이스크림”은 모양새를 보면 마치 한국의 대패 삼겹살을 연상 캐 합니다. 태국의 포장마차에서 시작되 미국 뉴욕에서 큰 히트를 치자 도쿄에 상륙했다고 합니다. [특징] 주문 방법은 아이스크림의 베이스를 선택한 후 혼합해서 먹을 재료를 선택합니다. 재료는 20종류, 토핑은 40여가지가 됩니다. 영하10도의 철판에 액상 크림을 부어 급속 동결을 해서 롤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고객들 앞에서 전 과정을 직접 시연하므로 모든 고객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자시의 sns계정에 올리는 것과 거기에 걸맞는 볼륨 등이 인기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격은 800엔 전후가 됩니다. kimjeonguk.kr@gmail.com

    • 일본 전 총리가 밝히는 일본의 속마음

      하토야마 전 총리의 아버지는 경제관료 출신이며 조부는 1955년 일본의 자유당과 민주당이 통합해 만든 자민당의 초대 총재 겸 52대부터~54대까지 총리를 지낸 정치가문 출신입니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는 국수주의와 우익이 판치는 일본 정치분위기에 비해 한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과를 해야한다며 무릅 꿇고 진정한 사과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최근 불거진 한일관계문제로 인터뷰를 했는데 그 가운데 일본이 한국을 바라보는 근본원인을 명료하게 집어 주셨습니다. 한국이 자전거 한대 못 만들던 시대에 전투기를 생산해 2차대전을 일으킨 일본으로선 경제성장으로 바짝 추격해 오는 한국이 달갑지 않습니다. 특히 기성 세대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기때문에 형식적 사과는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전성기의 일본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와 부끄러운 역사때문에 과거의 자신들의 만행은 잊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인식으로 역사교육도 등한시 합니다. 현재의 일본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는 하토야마 전 총리는 그래서 일본인들에겐 이상한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정의가 외면당하는 사회가 지금의 일본입니다. kimjeonguk.kr@gmail.com 인터뷰 전문

    • 현실은 한국 "소녀시대"노래로 춤추는 일본국민!

      도쿄 다케시바역은 시내 중심에 있는 모노레일 역으로 오다이바라는 인공섬을 연결하는 노선입니다. 다케시바 항구에서는 행정구역은 도쿄도이지만 실제 거리는 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몇개의 섬을 운항하는 여객선이 출발하는 항구입니다. 이곳에서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기간한정으로 운항하는 “나이트 크루즈 납량선”은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2010년시즌엔 12만명이 탑승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나이트크루즈를 둘러보며 성공요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저렴한 가격으로 1인당 2600엔을 지불하면 술을 포함한 음료를 무제한 마실 수 있습니다. 또한 “유카타”라고 하는 전통복장을 입고 오면 1,000엔을 할인해 줍니다.(주말 제외) 두번째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배를 타는 순간 일본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데요. 세계적인 도시 도쿄의 야경을 보면서 주변에는 전통복장을 입은 젊은이들로 기분이 한층 업그레이드 됩니다. 이곳은 특히 젊은이들이 작업도 많이 하구요. 일행과 제가 한국말을 쓰니 모두들 다가와 친절하게 대해주었습니다. 세번째는 시즌을 앞두고 댄서 콘테스트를 개최해 모집 과정부터 시선집중을 통한 마케팅이 시작됩니다. 올해 역시 선발을 통해 뽑힌 댄서들이 소녀시대의 노래에 맞춰 멋진 춤을 추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강이나 부산의 광안리 앞바다에서 색동저고리를 현대화 버전으로 디자인하고 술과 음식도 한국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 “한국형 나이트 크루즈”는 어떨까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우리의 음식문화나 도시 풍경을 상품화 시킨다면 더 많은 해외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