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평범’하게 산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비범’하게 살아간다. ‘평범’과 ‘비범’은 어떤 차이일까?

우선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상사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고, 일을 빨리 처리하면서 고객을 위해 일하고 있다. 누구를 위해서 살아가느냐고 물어보면 “글쎄요.. 제 가족을 위해서죠 뭐”라고 말하곤 머리를 긁적거린다.

‘비범한 사람’들의 일과는 출퇴근은 정시, 상사를 보좌하지만 상사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자신을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학습하는 시간을 배려한다. 평범한 사람은 회사가 문을 닫으면 당황하고 어쩔줄 몰라하지만, 비범한 사람은 당황하지 않고 새직장 찾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평범(平凡)과 비범(非凡)의 차이를 나는 ‘무릇 범(凡)’이라는 글자에 있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릇 다른 사람과 다르면 안된다. 대충 남처럼 직장에서 일하고 급여를 받으면서, 튀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사는게 최고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보면 ‘나’라는 존재가 어디 있는지 숨바꼭질하면서 찾아야 할 때가 반드시 오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법을 잃어버리고 있다. 아니 자신을 위해 살아가고 싶어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과 귀가 무서워 대강 넘어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면서 늘 손해보고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 충성해도 명예퇴직에 떨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헌신을 다하고 사랑과 우정이라는 개인적인 생활도 무너지기 일쑤다. 배려한다고 맘에 없는 말을 하기도 하고 쓸데없는 호의(?)로 내 밥그릇조차 못챙긴다.



요즘 인기있는 TV프로그램 중에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가 있다.
그 중에서도 재수 없는 이기주의자 강마에가 한 말이 기억난다.
“이기적이 돼야 합니다! 여러분은 너무 착해요! 아니, 착한게 아니라 바보입니다! 부모 때문에? 자식 떄문에, 애 때문에, 희생했다? 착각입니다! 결국 여러분의 꼴이 이게 뭡니까.하고 싶은건 못하고, 생활은 어렵고, 주변 사람 누구누구 때문에 희생했다. 피해의식만 생겼잖습니까! 이건 착한것도 아니고, 바보인것도 아니고, 비겁한겁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낼수 있는 백가지도 넘는 핑계를 대고 도망친겁니다!”


그래서 세상은 이기적으로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버리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더 내 것을 챙겨야 한다. 요즘 따뜻하고 배려있는 ‘착한 남자’보다 ‘나쁜 남자’가 뜨고 있다. 착해서 다 주고 빈털터리가 되는 것보다 까칠하고 자기것만 밝히지만 실속을 챙기는 사람이 인기가 있는 현상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기준은 누가 만든 것일까? 타인을 위해 조직을 위해 살아라라는 것 조차도 타인이 그리고 조직이 정하고 말했던 주체들이 아닌가?

모든 기준은 자신을 토대로 결정해야 한다. 학생때 단체사진을 찍고난 후 옆 짝꿍이 잘 나왔는지를 먼저 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제일 먼저 보고 내 얼굴이 잘 나왔으면 사진을 잘 찍은거고, 내 얼굴이 찡그리거나 눈을 감고 있으면 사진이 잘못 찍혔다고 얘기했다. 결국 내가 기준이 된것이다.



철저하게 자신을 위해서 살아라. 이기적으로 더 이기적으로 자신의 것을 챙겨라. 내가 소망하고 바라는 것을 남 때문에 포기하지 마라. 남들이 원하는 것을 주기 위해 내가 가진 것을 양보하지 마라. 다른 사람들의 장애물을 치워주기 보다 내 장애물을 먼저 치워라. 남을 위해 비켜준 자리가 나에게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어쩌면 남에게 인정받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남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스스로가 인정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항상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난 후 다른 사람을 생각하자.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 당할까봐 걱정하지 말자. 더 두렵고 걱정스러운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남 눈치를 보다가 손가락질 당할까봐 머뭇거리다가 놓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버나드 쇼가 죽을 때 “머뭇거리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말은 너무도 유명하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린 이유가 뭘까? 게으름일수도, 결정 미숙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 남의 눈치보다가 그런 것은 아닐까? 제발 남의 눈치 보면서 일하지 말자. 나를 위해서 일하고 나를 위해서 말하고 나를 위해서 행동하자. 물론 책임도 멋지게 지면서…



이기적으로 살아가자. 기왕 이기적으로 살려면 더욱 내 것을 포기하지 말고 내가 얻어야 할 것에대해 정정당당히 외치고 살아가자. 대신 내가 나를 위해서 살아간다면 남도 그들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나를 위해 하는 모든 결정과 행동은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 내 권리를 주장하면서 남의 권리도 존중해 줘야 한다. 남을 존경하기 보다 나 스스로를 먼저 존경해야 한다. 내 것을 더 많이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남의 것을 뺏어서는 안된다.



이런 원칙을 지킨다면 충분히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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