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
/사진=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
삼성 라이온즈 새 사령탐으로 허삼영 운영팀장이 선임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허삼영 신임 감독과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팀을 이끈 김한수 감독 후임으로 허삼영 감독을 임명한 것.

허삼영 감독은 1991년 대구 상고 졸업 후 연고구단 자유계약 신분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투수 시절엔 눈에 띄는 성적을 보이진 못했다. 1994년엔 1군 기록이 없고, 그 마저도 1995년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은퇴해야 했다.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 2⅓이닝, 평균자책점 15.43이었다.

이후 허삼영 감독은 훈련지원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했고, 1998년 이후 전력분석 파트에 집중하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가 2018년 2월 KBO리그 최초로 도입한 트랙맨 시스템과 분석도 허삼영 감독이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트랙맨 시스템은 공의 속도, 공의 수직·수평 변화, 타격 발사각도 등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를 통해 트랙맨 시스템의 장점을 확인한 타 구단들도 빠르게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해서 활용 중이다.

허삼영 감독의 부임은 그동안 부진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를 이끈 김한수 전 감독의 3년 임기 동안 삼성 라이온즈는 포스트 시즌에 한 차례도 진출하지 못했다. 김한수 감독 후임으로 기존 코치였던 진갑용, 박진만 등이 언급됐지만 허삼영 감독 발탁은 파격이라는 반응이다.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을 겸임하며 데이터 야구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허삼영 감독이 2020년에 삼성 라이온즈를 어떻게 이끌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측은 "20년 동안 전력분석 노하우를 갖춘 허 신임 감독은 또한 선수 개개인의 기량 및 성향을 잘 파악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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