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세 번째 복합리조트] '돈줄' 카지노, 복합리조트 흥행 좌우
안정적 운영 위해 필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서 매출 79% 올려
카지노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리나베이샌즈 건립에 80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샌즈그룹이 개장 4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던 것은 카지노가 캐시카우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때 국내 복합리조트 건립에 10조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혔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샌즈와 엠지엠 등 글로벌 카지노 그룹들이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는 오픈카지노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것도 이런 까닭이다.
국내에선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 카지노를 포함해 모두 17개의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카지노 사업 허가를 받은 LOCZ코리아와 모히건선(미국)-KCC(한국) 컨소시엄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는 2020년엔 19개로 늘어난다. 2013년부터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엔터테인먼트그룹 세가사미가 2조원가량을 들여 인천 영종도 제1국제업무단지에 조성 중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를 확장, 이전하는 경우다.
권영기 한국카지노관광협회 사무국장은 “국내 카지노 시장은 사행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강력한 규제의 틀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데도 연간 5~6%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다양한 시설을 갖춘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면서 카지노 시장도 아울러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규 복합리조트가 카지노 시장은 물론 관광수입 확대 등의 경제적 효과를 적잖게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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