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01~2002년 시즌에도 빛나는 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원년 이후 6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농구는 쌓이는 연륜만큼 기록도 더욱 값어치가 높아진다. 올 시즌 달성 여부에 가장 팬들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개인통산득점. 한국농구에 가장 잘 적응해 '한국형 용병'으로 불리는 조니 맥도웰(인천 SK)과 김영만(울산 모비스)이 올 시즌 개인통산 5천득점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전주 KCC의 전신인 대전 현대 유니폼을 입고 4년간 203경기에 출장, 4천826점을 넣은 맥도웰은 올 시즌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기록 달성은 넉넉하다. 경기당 평균 23.77점을 기록했던 맥도웰은 시즌 중반이 되기도 전에 한국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5천득점의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몸값 대박'을 떠트렸던 토종 슈터의 자존심 김영만은 통산 4천158득점으로 5천득점에 842점이나 남겨둬 부상이나 슬럼프가 없다면 시즌 후반께 기록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3점슛으로 '일가(一家)'를 이룬 '캥거루 슈터' 조성원(창원 LG)도 3점슛 600개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59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조성원은 개막전에서 600개를 채울 것이 확실하다. 내로라하는 센터들을 제치고 리바운드왕에 2차례 올랐던 맥도웰은 통산 리바운드 3천개도 이번 시즌에 달성한다는 각오. 통산 리바운드 2천602개의 맥도웰은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강동희(울산 모비스)가 노리는 500스틸도 이번 시즌에 달성될 주요 기록 가운데 하나. 24개가 모자란 476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고 있는 강동희는 11월중에 500개를 넘긴다는 다짐이다. 한편 최근 3년간 블록슛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재키 존스(전주 KCC)는 통산 399개의 블록슛으로 통산 400개에 단 1개만을 남겨놓았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