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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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신규 확진자가 1200명대로 급증했다. 4차 유행이 '대유행'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고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다. 정부는 일단 기존 거리두기를 일주일 간 더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 상향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확진자 1212명, 3차 대유행 정점 수준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2명으로 전날 746명보다 466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2753명이다.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25일(1240명) 이후 6개월 만에 1200명대를 기록했따.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82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지역발생은 1168명이다.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등 수도권이 990명으로 84.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33명, 대전 29명, 제주 18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대구·강원 각 12명, 광주·전남 각 10명, 전북 8명, 세종·충북 각 5명, 경북 4명, 울산 1명 등 총 178명(15.2%)이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314명으로 늘었다. 이 중 일부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서는 총 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강서구 실내체육시설(2번째 사례·누적 13명),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26명), 경기 파주 공사현장-서울 노원구 직장(13명), 대전 대덕구 직장(8명), 부산 해운대구 유흥주점(12명) 등의 신규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4명이다. 전날 56명보다 11명 적다. 최근 1주간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는 일별로 50명→60명→46명→81명→67명→56명→44명으로, 하루 평균 약 58명꼴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5%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5명으로, 전날(144명)보다 11명 늘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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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거리두기 일주일 간 유지

정부는 일단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단계를 격상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일단 일주일 간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 뒤 추가적인 방역강화 조치를 취하겠다"며 "2~3일 지켜보다가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조치를 취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 방역대책도 강화한다. 수도권 소재 직장에는 재택근무 확대를 권고하고 밤 10시 이후 숙박업소 등에서 은밀히 이뤄졌던 집합음주 등에 대한 단속도 진행한다.

김 총리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다. 방역 수칙 위반이 드러나게 되면 반드시 1차에서 열흘 이상 영업정지 등 중대한 책임이 따르게 될 것"이라며 "개인이 명백하게 방역수칙을 위반해 전파 원인을 제공했을 경우에는 구상권 청구 등 법으로 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