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울산·경주·포항

에어백용 원단도 글로벌 점유율 1위
지난해 5억달러 수출탑도 수상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왼쪽 세 번째부터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철 SK케미칼 대표.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왼쪽 세 번째부터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철 SK케미칼 대표.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단,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소재 기업이다.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황정모 대표는 올해 특화된 연구개발(R&D) 기술력, 글로벌 타이어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효성첨단소재의 글로벌 1위 지위를 더 확고히 다져갈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 전세계 車 2대 중 1대는 효성 타이어코드…新소재 개발 박차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소재 분야에서도 세계 경쟁력을 리드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타이어코드 분야 세계적인 전문가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형태유지 및 편안한 승차감을 부여하는 핵심 소재다. 이 회사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2000년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세계 승용차 2대 중 1대가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에어백용 원단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다. 유럽, 중국, 미국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에어백 원사부터 원단, 쿠션까지 수직 계열화했다. 에어백 직물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용 시트벨트 분야도 탁월한 내마모성, 우수한 염색성 등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며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울산공장은 타이어코드 기술의 산실로 공정 표준화, 생산 기술을 리드하는 ‘마더플랜트’로서 축적된 타이어코드 제조 기술 노하우를 해외 공장에 전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미국에 타이어코드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2004년 중국 자싱에 타이어코드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2006년에는 미국·유럽·남미의 굿이어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했다. 2007년 진출한 베트남에는 세계 최대 타이어코드 생산 설비를 갖췄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 3대 타이어보강재를 한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소재도 개발해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우주항공, 압력용기부터 양궁, 자전거 등 폭넓은 분야에 쓰인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을 갖고 있다. 2007년부터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11년 일본 독일 미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탄소섬유 자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1조원을 들여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개 생산라인 연 2만4000t 규모로 전주공장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라미드 원사는 2003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2009년에 상업화했다. 방탄, 자동차 고무 보강용, 산업용 등에 적용되는 슈퍼섬유 아라미드는 5㎜ 정도 굵기의 가는 실이지만 같은 중량의 철보다 5배 강하고 500도가 넘는 온도에도 견딜 수 있다. 국내 북미 유럽 등에서 5G 이동통신 광케이블망 수요 증가에 따라 아라미드 수요가 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조 536억원, 영업이익 1584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7.0% 늘어나며 그룹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한몫했다. 5억달러 수출탑도 수상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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