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서울대 법과대학 동문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21일 서울대 트루스포럼 법대 동문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법대 동창회 신년인사회가 열리는 서울 소공동 한화빌딩 앞에서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 전 장관의 교수직 사퇴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트루스포럼은 “정부가 합법을 가장해 실질적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서울법대 동문들이 이에 침묵하고 또 일부는 적극적으로 부역하고 있다”고 시위 이유를 밝혔다.

트루스포럼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에게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입법부의 수장이 반민주적 날치기를 주도하고, 사법부의 수장이 대한민국 정체성을 뒤흔드는 판결을 주도한다”며 “망국적 정책을 쏟아낸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도 법대 동문”이라고 했다. 트루스포럼 관계자는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조 전 장관 교수 직위해제 서명운동’에 700여 명이 동참했다”며 “서울법대 동문들이 ‘조국 사태’에 더 이상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