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지역 합쳐 새로운 길 가야" "행정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살 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길은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에 있다"고 밝혔다.

이철우 "대구·경북 행정통합 연구 중…내년 상반기 결론내야"(종합)
이 지사는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올해 도정 성과 보고회에서 "농촌 소멸이 되지 않도록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 감소 등으로 경북 인구가 줄고 있고, 이는 대구도 마찬가지"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이 합쳐서 새로운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그전에도 여러 번 검토됐었고 권영진 대구시장도 행정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늘 말했다"며 "그에 대해 대구경북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다른 용역도 의뢰해 장단점과 손실을 따져 내년 상반기 중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을 통합해 한나라처럼 운영하고 대구공항이 신공항으로 이전하면 그 공항이 세계와 연결된다"며 "포항 영일만항과 함께 두 공항·항만을 통해 세계와 경쟁해야 대구·경북이 대한민국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문화·교육이 중심인 대구와 생산 기반이 있는 경북으로 이뤄져 있다"며 "경산 대학생 11만명 중 대부분이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지하철 공사를 할 때 (지금은 다시 연결했지만) 대구 행정구역이 끝나는 곳까지 하고 말았다"며 통합이 필요한 사례로 지하철 건설을 들었다.

또 "앞으로 공항을 이전하게 되면 대구·경북은 도시계획을 같이해야 한다"며 "낙동강 취수원 문제도 대구·경북이 같이했더라면 큰 싸움 없이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으로 혹시 대구시민이 가진 것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특별법을 만들어 기존에 받아온 혜택에 손해가 없도록 하면 된다"며 "그런 것을 따져 비전이 있을 때 행정통합이 시행될 수 있으므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과 관련해 이 지사는 "내년은 경북의 '하늘길 원년'이 될 것"이라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신공항 건설에 집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로 예정된 신공항 후보지 결정과 관련해 "군 공항 이전은 특별법에 따라 하는 것이므로 후보지인 두 지역(군위·의성)에 오해가 없도록 중립을 지키겠다"며 "후보지 결정 후에는 신속한 공항 건설 계획을 수립·지원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