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중·고교 가운데 95%는 학생 두발 길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의 학교는 염색도 허용한다.

서울교육청은 서울 지역 전체 중·고교 701개 학교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추진한 두발 자유화 및 편안한 교복 공론화에 대한 중간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학생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 지난 8월 말까지 공론화를 시행한 434개 학교 가운데 93.8%(407개교)가 머리카락 길이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58.3%(253개교)는 염색을 허용하고, 68.2%(296개교)는 파마까지 허용해주기로 결론내리고 학교규칙을 제·개정했다.

공론화를 아직 거치지 않은 학교까지 포함해 전체 701개 학교로 따지면 94.7%(664개교)가 두발 길이를 제한하지 않는 규정을 두게 됐다. 염색을 허용하는 학교는 65%(456개교), 파마를 규제하지 않는 학교는 72.2%(506개교)에 이른다.

‘편안한 교복’에 대해서는 공론화를 마친 450개 학교 가운데 76.2%(343개교)가 기존 교복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동시에 생활복을 입어도 되도록 허용했다. 8.7%(39개교)는 기본 교복 개선, 3.3%(15개교)는 생활복만 입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번 학교 공론화 과정에선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학생의견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의견을 33.3%(학생:학부모:교사=1:1:1) 반영한 학교가 52.3%(254개교)로 가장 많았고, 50% 이상 반영한 학교도 44.7%(217개교)에 이르렀다. 이번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두발 관련 규정은 학교규칙으로 공포되어 즉시 도입된다. 복장 관련 규정은 2020학년도에 최종 도입될 예정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