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1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서울 초등학교는 전체의 9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초·중등학교 학사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초등 1학년만 매일 등교하는 학교는 전체 초등학교 602곳 중 578곳(96%)으로 조사됐다. 1학년이 매일 등교하지 않는 초등학교는 24곳으로, 이 중 8곳이 강남·서초지역에 있다. 6곳은 과대·과밀학교여서, 2곳은 학부모 의견 수렴 결과 매일 등교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초등학교 중 학년과 상관없이 전면 등교한 학교는 총 13곳으로 집계됐다. 11곳은 밀집도 기준 적용 예외를 받는 300인 이하 소규모 학교였다.

그러나 중학교로 올라가면 1학년의 매일 등교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서울교육청이 서울의 55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1 학생이 매일 등교 중인 학교는 9곳(16%)에 그쳤다. 이달 19일부터 연말까지 중학교 평균 등교일수(학사운영계획)를 비교하면 1학년 42일, 2학년 38일, 3학년 33일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11~12월 중3의 기말고사와 고입전형 준비기간이 있어 중1 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별 등교인원 제한을 더욱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역단계에 따라 무조건 ‘3분의 1’ 또는 ‘3분의 2’로만 제한하면 창의적인 등교 방식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 영신초는 시차 등교 방식으로 전 학년을 창의적으로 전면 등교시킨 좋은 사례”라며 “각 학교가 주체적·창의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