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사전답사해 '화재 대응' 집중점검도
서울대 새내기 OT 사고예방 '총력'…교수·교직원 동반키로
서울대가 단과대별 새내기 오리엔테이션(OT)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수 또는 교직원 동반을 의무화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12일 "최근 잇따른 공공시설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 강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단과대 OT에 교수나 교직원이 필수적으로 동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기존 단과대 OT는 학생 대표가 학생을 인솔하고, 교수나 교직원은 자율적으로 동행했다.

서울대는 대학본부가 신입생 대상 OT를 주관하지 않는다.

대신 단과대별 2박 3일 일정의 외부 OT가 매년 이뤄진다.

올해도 지난 7일 자연대를 시작으로 인문대, 공대 등 14개 단과대에서 5천400여명이 OT를 떠난다.

서울대는 교수·교직원 OT 동반 의무화와 함께 교직원이 미리 OT 장소를 답사해 '안전 확보 관련 자료'를 보고서 형식으로 대학본부에 제출하도록 했다.

보고서에는 숙박시설 영업신고증, 이동 차량 등록증, 피난계획도뿐만 아니라 숙소의 소화설비, 경비설비, 비상대피로 사진까지 담아 구체적인 안전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소화기구, 소화전, 스프링클러, 완강기 등 화재 관련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이 사전답사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고 서울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대는 각종 재난 대응법 등을 담은 '학생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학생과 교직원 교육에 활용 중이다.

또 지난달 총학생회와 교직원을 상대로 안전교육뿐 아니라 OT 때 발생할 수 있는 성추행·성폭행 방지를 위한 인권교육도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교 본부 주관 행사가 아니더라도 학교가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신경 쓰겠다는 의미"라며 "최근에 강화된 안전·인권 의식에 따라 신입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