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8조8880억원을 투입하는 과학기술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015년 563억원으로 전국 9위 수준인 경남의 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목표연도까지 1000억원(전국 5위)으로 끌어올리고 연간 자체 예산도 350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기초과학·응용과학·미래기술·기반구축 등 4개 분야에 걸쳐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4차 산업혁명 주도형 기술혁신으로 세계 최고의 스마트 경남 실현’이라는 비전과 함께 계획 및 세부과제도 확정했다.

도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기획관리 역량체계 정비, R&D 거점기관 효율화와 혁신 추진, 성과 창출형 R&D 투자 강화, 우수 인력 육성과 활용 강화 및 지역문화 확산, 창업 및 기술사업화 활성화 등 6개 세부 추진계획을 정했다.

세부 추진계획에는 경남 농생명 유전체교정센터 설립, 경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발전협의회 발족, ICT 융합 페스티벌 개최, 연구개발특구 확대 지정, 항노화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항공정비(MRO) 산단 조성 등 259개 사업이 담겼다.

조선해양플랜트와 항노화바이오, 항공우주, 차량부품 등 경쟁 우위를 갖춘 지역의 10대 신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222개 세부 사업에 8조원을 투입한다. 조선해양플랜트 31개 사업(1조8000억원), 항공 분야 42개 사업(1조8700억원), 항노화바이오 33개 사업(7000억원) 등이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도의 과학기술 진흥 정책이 경남의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꼼꼼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