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 번만 주사를 맞히면 어린이들의 키를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성장호르몬제가 나왔다.

LG생명과학(대표 김인철)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 유일의 소아용 서방출형(徐放出形) 인성장호르몬 '유트로핀 플러스'를 국내에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방출형 인성장호르몬(SR-hGH: Sustained Release-human Growth Hormone)이란 매일 주사 등으로 투여하는 기존 성장호르몬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형을 개선해 체내에서 성장호르몬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한 인성장호르몬 의약품을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방출조절 기술을 적용해 1주일에 한 번만 주사를 맞아도 기존 매일 투여하던 1일제형과 동등한 약효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1992년 국내 최초로 주사제로 매일 투여할 수 있는 소아용 인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을 자체 기술로 개발,밸트로핀이라는 브랜드로 2006년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07년에는 미국 내 판매 승인을 얻었다.

회사는 앞서 선보인 성인용 성장호르몬인 '디클라제'와 함께 유트로핀 플러스를 세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이 약품에 대한 해외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값은 1회 주사분이 20만원선.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