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철)은 복강경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도입한 지 3년6개월만에 총 수술건수 2천 건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중 1천108건은 2008년도 한해에만 이뤄진 것이라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병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로봇수술의 90% 이상은 암 치료가 목적이었으며, 환자의 76%가 수술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수술이 최저 1천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수술임에도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초기 암수술의 경우 빠른 회복과 주변 신경기능 보존 등의 여러 장점이 있는데다 최근 민간보험이 활성화되면서 수술비가 전액 지원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웅윤 로봇·내시경수술센터장은 "환자들의 급격한 수요 증가로 로봇수술기를 운영하는 전 세계 의료기관 중 최단 기간에 2천건 수술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는 의료진의 높은 활용도도 큰 요인이지만, 우리나라 환자들이 첨단 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