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김승훈 신부가 2일 오전 2시 35분께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김 신부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연관돼 고 지학순 주교가 구속되면서 탄생한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중심 인물로 활동하는 등 노동.인권 운동에 주력해왔다. 또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씨의 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냈으며 김재규씨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해 달라는 김재규 장군 명예회복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도 맡았었다. 고인의 유해는 오전 중에 명동성당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4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