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시민단체 카라 "파업 불사"…'초유의 사태' 벌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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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시민사회 연대
국내 최대 시민단체 정상화 도움 촉구
노조는 전 대표가 모든 의사결정을 독점하며 '단체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사내 주요 조직의 의장을 맡아 단체의 모든 현안에 전 대표가 전권을 쥐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전 대표가 프로젝트 진행, 직원 채용 등 모든 사안에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자 무력함을 느낀 활동가들의 '줄 퇴사'도 이어졌다. 2021년 전 대표 취임 후 이와 같은 이유로 퇴사한 활동가들은 총 44명으로 알려졌다. 이는 활동가 상근활동가정원(60명)의 75% 수준이다.
만약 카라 노조가 파업에 실제로 돌입하게 된다면 이는 시민사회단체에 설립된 노조 역사상 최초의 파업이 될 전망이다. 이날 공대위 소속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경섭 성공회대 동물아카데미 교수는 "카라는 약 2만명의 후원회원, 65억원의 후원금을 운영·관리하는 국내 최대 수준의 시민단체"라며 "전 대표에 일방적 조직 운영에 문제를 제기 카라가 정상화돼야 한국의 시민사회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동물권 행동 카라를 걱정하는 시민모임과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출범식을 겸했다. 공대위에는 우희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 김재원(리아) 조국 혁신당 당선인, 박종무 평생피부과동물병원 원장 이선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 소속 변호사, 정윤경 작가 등이 참석해 출범 선언과 함께 카라 노조에 연대 의사를 밝혔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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