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 진통제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대표 이성우)의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테민'이 중년과 노인들로부터 10년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스테민은 단순히 관절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 아니라 관절염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약품으로 연골조직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제재다. 골관절염이란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관절에서 일어나는 변형성 퇴행성 질환이다. 관절 연골의 대사 장애로 인해 연골의 주요 구성물질인 프로테오글라이칸의 합성이 감소해 연골조직이 마모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일명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린다. 연골은 뼈 끝부분에 위치해 여러가지 물리적 압력으로부터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연골 조직의 핵심 물질 가운데 글루코사민이 있다. 이 성분은 연골을 구성하는 동시에 연골세포를 자극,세포 사이를 촘촘하게 하는 프로테오글라이칸이라는 물질을 대량 생산토록 한다. 관절염으로 파괴되기 쉬운 연골을 견실하게 하는 셈이다. 또 글루코사민은 연골 구성성분인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고 연골 대사를 활성화시켜 연골 파괴를 막아준다. 오스테민의 주성분이 바로 연골 생성을 도와주는 글루코사민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탈리아 제약회사 로타에서 처음 개발된 이 약품은 게 가재 등 갑각류의 껍질에서 추출한 자연물이어서 위장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아 장기간 치료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까지 시중에 나온 관절염 치료약은 단순히 통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가 대부분"이라며 "질병 진행을 억제하지 못하고 위장 점막의 재생을 방해해 위장 장애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치료제보다는 증상 개선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오스테민의 글루코사민은 관절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이를 치료한다는 것이다. 1970년 설립된 삼진제약은 오스테민 게보린 외에도 한방신경약제 안정액,위염치료제 겔마,간장질환제 엘스틴,감기약 게보콜 등의 의약품을 시판하고 있다. (02)338-5511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