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병역회피 논란을 빚었던 유승준(26)씨는 2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 "물의를 빚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그러나 시민권 취득이 결코 병역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검정색 후드코트에 청바지를 입고 갈색 선글라스를 착용한채 고모부인 조문환(54)씨와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유씨는 조금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대에서 입국 규제를 통보받자 "매우 난감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유씨와의 일문일답. --입국금지된 소감은.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제나라인 대한민국에 못들어온다는 사실이 무척 당황스럽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유는. ▲2년전 아버지께서 세계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민권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영주권자로서 자연스럽게 (시민권) 신청을 했다. --병역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나. ▲전혀 그렇지 않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시민권을 포기하게 되면 미국에 살고 있는 가족과도 생이별하게 될뿐아니라 2년반동안 공익요원 근무를 하고 나면 나이가 거의 서른이 된다. 댄스가수의 생명은 짧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생각은 없나. ▲시민권 취득은 많은 고민끝에 내린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 선택을 다시 번복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서류상 미국시민이지만 난 여전히 한국사람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자숙하는 시간을 가진 뒤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세계에서 한국을 더욱 더 빛낼수 있도록 음악활동을 하고 싶으며 용서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방송활동을 하고 싶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본의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특히 그동안 청소년 선도에도 앞장서왔는데 그러한 이미지가 빛바랠까봐 안타깝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