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모 여중 교사들이 여교장으로부터 상식이하의 언어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터넷에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이 학교 교사들은 충남도 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여교장이 학교운영 등을 놓고 사사건건 교사들에게 언어폭력으로 일관하고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호소문을 게재했다. 모 여중교사들의 호소문에 따르면 "지난 99년 9월 부임한 여교장(59)은 도저히이해가 되지 않는 언행으로 교사를 괴롭히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 3일 박 모 교사가 교장실에 결재받으러 갔다 실신, 병원에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현재도신경정신과에 입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사들은 "지난해 4월에도 송 모 교사가 교장의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폭언으로 실신, 신경정신과에 입원하는 사태를 빚었고 여교장은 교무회의에서 사과하는 선에서 이 일이 마무리 됐다"고 덧붙였다. 교사들이 주장하는 교장의 언어폭력의 대표적인 사례는 '난 영리한 세퍼트보다살랑거리는 똥개를 좋아해', 'O부장, 왜 그렇게 건방져, 아주 당돌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어', '우리학교 여교사들은 싸가지가 없어', '어이구 남 걱정하네, 의사부인얼굴이 왜 그래' ...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집에 오면 온통 교장과 교사들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교사들이 이 일에 매달려 있는데 어떻게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느냐"고 걱정했다. 그는 또 "존경을 받아야 될 교장의 이러한 학교운영과 관련된 폐단이 시정되지않을 경우 전보조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장측 관계자는 "일부 전교조 교사들이 주축이 돼 교장에 대해 허위.날조. 과장으로 폄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관할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과 교장 사이의 갈등의 원인을 조사해 행정지도를펴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깊어진 골이 치유되려면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