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대편으로 넘어가 마주오던 차량들과 연쇄 충돌, 4명이 숨지는 사고가발생했다. 5일 오후 10시 50분께 충남 천안시 성거읍 문덕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 인근(서울기점 76.6㎞ 지점)에서 4차로를 달리던 대구 91아 2103호 25t 트레일러(운전사 미상)가 갑자기 방향을 꺾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상행선 쪽으로 넘어갔다. 트레일러는 이어 마주오던 경기 33러 1331호 카니발 승합차(운전자 미상)와 충북 38라 4544호 옵티마 승용차, 경기 32무 5833호 다이너스티 승용차 등 3대의 차량과 잇따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레일러에 실려있던 철제 빔이 카니발 승합차를덮쳤다. 이 사고로 신원을 알 수 없는 승합차 운전자와 탑승자 등 모두 4명(천안 단국대병원 안치)이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트레일러 운전사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받고 있다. 또 사고정리 등 작업을 벌이느라 상행선 4개 차로 중 2개 차로의 차량소통이 차단돼 6일 0시 30분 현재 이 일대를 지나는 차량들이 5㎞ 가량 길게 늘어서 있는 등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찰은 숨진 사람들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트레일러 운전사가 졸음운전을하다 사고를 낸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천안=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