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전체 평균점수가 66.5점, 상위 50% 수험생 평균점수가 66.8점 떨어진 올 수능에서 특히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점수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추정돼 중하위권 대학에서 일대 혼전이 예상된다. 원점수 300점 이상은 인문계 4만여명, 자연계 4만7천여명, 250점 이상은 인문계 12만명, 자연계 10만명 정도로 추산됐으며, 390점 이상은 인문계 자연계 각각 5∼7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수치는 올 수능 총점누가분포표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시기관들이 추정한 것으로 수치가 기관마다 달라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입시전문기관들에 따르면 대성학원은 2001학년도 수능에서 원점수 390점을 받은 수험생은 올해는 352점을 받아 38점이 떨어졌고, 자연계 수험생은 30점이 떨어진 360점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해 380점은 인문계가 54점, 자연계 44점 ▲370점은 인문계 66점, 자연계 57점 ▲360점은 인문계 75점, 자연계 69점 ▲350점은 인문계 81점, 자연계 79점▲340점은 인문계 85점, 자연계 87점이 각각 하락한 것으로 봤다. 특히 지난해 원점수 320점대부터는 하락폭이 커져 인문계가 90점, 자연계가 101점, 310점은 인문계 91점, 자연계 108점, 300점은 인문계 91점, 자연계 116점까지폭락했으며, 270점대의 경우 자연계가 최고 140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즉, 지난해 320∼300점을 받았던 중하위권 수험생의 올해 점수는 인문계가 230∼209점, 자연계가 219∼184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에서 원점수 3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은 인문계가 5명, 자연계가 5명등 10명 정도이며, 변환표준점수 기준 390점 이상은 인문계가 5명, 자연계가 1명 뿐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만5천여명에 달했던 380점 이상은 올해는 원점수로는 인문계 90명, 자연계 150명 등 240명에 불과하고, 변환표준점수로는 인문계 263명, 자연계 248명 등500여명이었다. 350점 이상은 원점수기준 인문계 4천400여명, 자연계 7천800여명, 변환표준점수기준 인문계 1만2천여명, 자연계 1만6천여명으로 추정됐다. 300점 이상은 원점수기준으로 인문계 4만1천여명, 자연계 4만6천900여명이며 변환표준점수로는 인문계 9만6천여명, 자연계 8만2천여명 정도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원점수 390점 이상 수험생이 인문계 7명, 자연계 8명 등 15명으로, 변환표준점수 390점 이상은 인문계 22명, 자연계 9명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원점수 380점 이상은 인문계 44명, 자연계 66명 등 110명 정도이고 변환표준점수 380점 이상은 인문계 167명, 자연계 233명 등 400명 정도로 분석했다. 350점 이상은 인문계 3천200여명, 자연계 6천700여명, 300점 이상은 인문계 3만9천700여명, 자연계 4만6천여명이었다. 입시관계자들은 "중하위권의 성적이 일제히 하락,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데다 점수 폭락에 따른 불안감으로 무조건 하향지원할 것으로 보여 수도권 소재 하위권 대학과 지방 중하위권 대학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