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인기탤런트 황수정씨에 이어 독특한 춤과 노래로 인기를 끈 가수 싸이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5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24)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싸이는 지난 10일 오전 1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작곡가 고모(26)씨의 집에서 고씨와 함께 대마초를 담배속에 넣어 피운 혐의다. 이밖에도 싸이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음악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몰래 대마초를 반입, 올해 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기집이나 승용차안에서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싸이는 "갑자기 인기를 얻어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지난해 미국에서 가져온 대마초를 피웠고, 공인이라는 생각에 지난 6월 가지고 있던 대마초를 모두 폐기했지만 18일로 예정된 2집 앨범 출시를 앞두고 초조한 마음에 다시 손을 댔다"고 말했다. 싸이는 또 "2집 앨범을 통해 엽기가수가 아닌 가창력 있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었다"며 "팬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사죄하고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날 오후 4시께 2집 앨범 CD작업을 하러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작업실로 출근하던 중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16일 중으로 싸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싸이와 함께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작곡가 고씨를 수배했다. jongw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