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찰서는 23일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대기업 직원에게 접근,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등 직원 수만명의 신상정보를 빼낸 혐의(주민등록법 위반)로 정모(35.서울시 송파구 삼전동)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월간잡지 판매업체 직원인 이들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모 빌딩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지난 8월 23일 오전 9시 30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 S전자 행정직 직원 김모(22.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이 회사 본사 직원이라고 속인 뒤 전자우편(E-mail)으로 이 회사 직원 300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20여개소의 대기업들로부터 직원 수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월간잡지 판매를 위한 텔레마케팅자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