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 에어포트72 컨소시엄의 최대 주주 업체인 스포츠서울21은 7일 스포츠서울 1면에 게재한 공식입장을 통해 "인천공항공사의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사업자 선정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포츠서울21은 또 이상호(44) 전 인천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이에따라 인천지검은 9일 담당검사를 배정하는 등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스포츠서울21은 가처분 신청 방침과 관련,"에어포트72가 제시한 토지사용료의 5분의 1에 불과한 3백25억원을 써내고 산출 근거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원익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부당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단장 고발에 대해서는 "에어포트72가 결국 2위를 차지한 이번 선정 과정에서 보듯 로비는 생각할 수 없는데도 이 전 단장이 마치 윤흥렬 대표와 연관이 있는 특정 고위 인사와 주변에서 압력을 넣은 양 주장하는 것은 개인 감정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상호 전 단장은 이날 "김홍일 의원측에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지만 청와대의 국중호 국장이 평가가 끝난 후 에어포트72를 잘 봐달라고 전화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