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의약품 남용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 의약분업이 도입된 이후에도 동네의원의 외래 처방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의원의 외래처방률은 의료계 휴폐업이 진정되고 의약분업의 실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10-12월 평균 85.6%에서 올해 4-5월 평균88%로 2.4% 포인트 높아졌다. 공단 관계자는 "외래 처방률이 높아진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 분석이 가능하나 일단 외래 환자의 의약품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는 의약품 남용 억제라는 의약분업 본래의 취지에 어긋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외래환자가 많은 내과가 작년 10-12월 93.4%에서 올해 4-5월 94.4%로 1%포인트, 소아과가 97.4%에서 98%로 0.6%포인트, 이비인후과가 94.2%에서 94.5%로 0.3%포인트, 일반외과가 82.7%에서 82.8%로 0.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정형외과는 61.4%로 3.5%포인트, 산부인과는 64.5%로 3.9%포인트, 신경외과는 67.6%로 4.2%포인트, 안과는 81.4%로 1.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4-5월 평균을 기준으로 외래처방률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소아과(98%)였고 ▲이빈인후과(94.5%) ▲내과(94.4%) ▲가정의학과(93.3%) ▲피부과(93.2%) ▲비뇨기과(91.8%) ▲일반외과(82.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