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현안사업들이 재원확보에 비상이 걸려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6월께 시의회에 제출할 제1회 추경안 편성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지금까지 확보된 예산은 지난해 발생한 세계잉여금 1백60억원과 국고보조금 1백억 여원 등 3백억여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각 실.국이 사업계획서를 통해 요청하고 있는 추경안 예산규모는 4천억원에 이른다.

확보된 예산에 비해 각 실.국 요청 사업비는 13배이상에 이르고 있다.

이는 시가 지난해 2000년도 본예산 편성과정에서 사업비가 누락된 사업에 대해서 이번 추경예산편성때 반드시 반영해주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 월드컵경기장 건설공사 <>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광역위생매립장 조성 <>제2순환도로 등 시가 추진중인 4대 대규모 계속사업비만 하더라도 올해 1천원억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째 막대한 재원을 들여온 이들 계속사업들의 공기조정 등 사업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광주호주변 시가문화권 조성을 위한 기본.실시설계비 등 주요 신규사업발주는 엄두도 못낼 형편이며 정부가 상당액을 지원해주는 매칭사업도 표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시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지방채발행액이 원금을 기준으로 7천7백10억원에서 연말에 8천4백29억원으로 3개월새 7백19억원으로 늘어나 빚으로 빚을 갚는 악순환이 되풀이된 데다 예정된 8백71억원 규모의 지방채발행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관계자는 "신규사업은 억제하고 마무리.계속사업 위주로 사업비를 반영할 작정이나 열악한 재정형편상 뾰족한 대책이 없어 4대 대규모 계속사업조차 우선순위에 따른 공기조정을 해야 할 실정"이라고 밝혔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