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삼성자동차 근로자의
생존권 문제에 대한 삼성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타결돼 양사의 빅딜절차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노사는 노동부 중재로 13일 오후 4시께부터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부산공장에서 제4차 협상을 재개, 명예퇴직자에 대한 위로금지급과 잔류인원
고용문제 등에 대해 5시간여만에 최종 합의했다.

이날 노사는 <>전사원에 대한 6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명예퇴직자들
에게는 통상임금의 10개월치를 지급하며 <>대우에 잔류하는 직원들에게
2개월치 위로금과 5년간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을 양해각서에 넣기로 했다.

또 삼성관계사로 전보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최소 2년간 고용을 보장해줄
것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M5 생산문제에 대해서는 대우와 삼성 경영진간의 협상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가 근로자 생존권 문제에 합의함에 따라 삼성자동차 근로자들로 구성된
삼성자동차 확대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9시께 부산공장직원과 연구소
직원 등 4천여명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고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비대위는 합의안이 통과되면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중단된 부산공장 가동을
이른 시간안에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