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권영길)은 올해 임금인상 기준 요구율을 10.6%로
확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민노총은 그러나 산업별 경기동향과 기업의 임금 지불능력 등을 감안해
범위율을 3%로 제시함으로써 실질 임금인상 요구율은 사업장에 따라 최저
7.6%,최고 13.6%가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상율은 지난 95~96년에 민노총이 제시했던 14.8%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이에대해 민노총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예년보다 임금인상
요구율을 낮췄다"면서 "임금수준과 지불능력이 높은 재벌그룹 대기업
노조는 민주총의 요구율보다 다소 낮은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총은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대신 <>정부와 재계의 노조탄압중지 <>노동법 전면개정 <>사회보장제도
개선 <>세제개혁 <>최저임금제 현실화 등 5대 과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