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과 5호선 둔촌동역·고덕역 역세권 높이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1만2000가구 규모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와 연계해 올림픽공원 인근 대로변과 역세권의 고밀 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강동구청역·둔촌동역 등 역세권 고밀개발 추진한다
강동구는 강동구청 주변과 성내지구·고덕택지(명일동 상업용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12월 결정고시를 목표로 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계획안이 나오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송파구에 인접한 강동구청 주변·성내 지구단위계획은 대지 면적이 38만8485㎡에 달한다.

성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올림픽공원 북동쪽 경계를 지나는 강동대로변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이 구역에는 30~80m 높이 제한이 걸려 있다. 강동구청역 역세권인 강동구청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에도 30~60m 규제가 있다. 강동구는 역세권 중심의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해 강동대로변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청이 있는 강동구 행정타운과 연계해 행정 중심 기능을 강화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강동구는 내년 말을 목표로 올림픽파크 포레온에 인접한 둔촌동역 주변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초로 예정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와 연계한 역세권 활성화 작업의 밑그림이다.

고덕역 남쪽의 명일동 48 일대 고덕택지 지구단위계획구역(8만9814㎡)은 인근 강동아트센터, 강동경희대병원과 연계해 상업·문화·의료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역적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실현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