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도 연평균 300% 성장
상업용 부동산 스타트업 스위트스팟
95억 시리즈 B 투자유치
임차인 데이터에 집중한 게 성공
여의도엔 3040대 남성에 맞춘 음식점 입점
'성수낙낙'엔 MZ세대 취향 겨냥한 전시관, 친환경 기업 들어서
부동산 시장이 꺾이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리테일 상가부터 업무용 오피스 빌딩까지 자산관리 및 중개 업무를 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도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바이러스감염증) 충격에도 수익을 낸 기업엔 투자금이 몰리는 반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오른 프롭테크도 똑 부러진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투자금 조달이 여의찮은 상황이다. 팬데믹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상권을 만들어낸 비결은 무엇일까.
리테일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위트스팟이 총 9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단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주력 사업모델이었던 팝업스토어부터 대형 아케이드 임대 대행, MD(상품기획) 컨설팅까지 리테일 부동산 전반에서 높은 수익성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회사는 코로나19 발생 전 매출 수준을 넘어 연평균 300% 이상 성장했으며, 2021년 하반기에 손익분기(BEP)를 돌파했다.
임차인 데이터에만 집중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른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나 부동산 투자자문사들이 입지 분석, 건물 정보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임차인 정보에만 집중한다”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으로는 △사무공간 임대차 및 매매에 중점을 둔 알스퀘어 △인공지능(AI) 상권분석에 기반한 오아시스비즈니스 △빅데이터 상권분석에 강점이 있는 오픈업(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에 흡수합병) △상가·사무실 매물 정보에 중점을 둔 네모(직방에 인수) △주거와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자산 관리를 돕는 홈노크(트러스테이 운영)등이 경쟁하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스위트스팟은 상업용 건물의 유휴 공간에 ‘팝업스토어’를 설치하는 중개 서비스로 시작했다. 등록된 공간만 400여곳, 지금까지 진행한 팝업스토어만 5000개가 넘는다. 여기에 웹 크롤링을 통해 네이버와 각종 플랫폼에 공개된 이용자 평점, 연령·성별 고객 비중 등 리테일 점포 데이터를 수집했다.
돈 버는 상권의 비밀은
최근 스위트스팟의 성장세를 이끄는 것은 대형 아케이드 임대 대행과 MD 컨설팅이다. 2019년 서울스퀘어, 안녕인사동을 시작으로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성수낙낙,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등 매년 8~10곳을 유명 점포들이 입점한 '핫플레이스'로 변신시켰다.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케이드도 지난해 스위트스팟이 MD 컨설팅을 맡았다.
팬데믹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상권을 만들어낸 비결은 무엇일까. 이 역시 임차인 데이터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역마다 유동 인구의 특성에 맞는 리테일 점포를 입점시킨다"며 "임대 대행을 맡은 여의도 파이낸스타워엔 30·40대 남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을 선별해 입점시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성수낙낙’엔 전시관 그라운드시소와 친환경 의류기업 파타고니아 등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점포가 입점했다.
리테일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위트스팟이 임대 대행을 맡은 서울 성수동의 리테일 부동산 '성수낙낙' 전경 / 출처: 스위스스팟 홈페이지
상업용 부동산도 DX 바람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테넌트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축적한 팝업스토어 및 리테일 점포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점포의 매출, 유동 인구, 평점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상권에 맞는 리테일 큐레이션을 진행한다는 얘기다.
스위트스팟은 임차인 데이터를 무기로 CBRE, 세빌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등 기존 글로벌 부동산 회사가 장악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 및 시설관리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회사는 자체 리테일 자산관리 소프트웨어(SaaS)도 개발해 소매 점포의 수익개선부터 운영비용 간소화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우미건설 등 전략적 투자자 참여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건설사 유통사 등 전략적 투자자가 다수 참여했다. 스위트스팟과 팝업스토어를 여러 차례 진행한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털(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은산토건의 ES인베스터, 우미건설, 한화투자증권, 하나증권, 손앤컴퍼니, 티그리스 등이 참여했다. 기존 주주인 알토스벤처스도 3회 연속 후속 투자에 나섰다.
투자를 주도한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은 “창업자가 가장 잘하는 상업용 부동산을 프롭테크에 녹여 시장에서 빠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K팝 팬덤이 하나의 놀이문화가 됐습니다. 일명 '덕질'인데, 이게 할일이 엄청 많습니다. 아티스트의 정보를 얻으려면 검색해야 할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한눈에 아티스트의 모든 스케줄, 기사, SNS를 모아주는 팬덤 플랫폼을 만들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20대를 넘어 5060 임영웅 팬들까지 잡는 덕질 놀이터를 만들 계획입니다."전 세계적으로 'K팝 열풍'이 불자 팬덤을 잡기 위한 경쟁이 불붙었다. 현재 양강 구도는 하이브의 '위버스'와 SM엔터의 '디어유'이다. 게임회사 엔씨소프트가 엔터공룡들의 싸움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유니버스'를 SM엔터에 매각했다. 고래싸움이 치열한 팬덤앱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이 있다. K팝 덕질 플랫폼 '블립'을 운영하는 스페이스오디티 김홍기 대표(47)를 지난 1월18일 한국경제신문이 만났다.김 대표는 '1세대 덕후'였다. PC통신 시절 봄여름가을겨울의 팬클럽 대표를 맡을 정도로 열성 팬이었다. 음악을 너무 좋아해 직업을 삼았다. 콘서트 공연부터 마케팅 아티스트 기획일을 도맡았다. K팝이라는 단어조차 없던 시절 네이버뮤직에서 8년간 일하면서 팬과 아티스트가 영상으로 소통을 하는 앱 '브이라이브'의 아이디어도 냈다. 그는 "네이버에서 스포츠 중계하듯, 음악 관련 행사도 생중계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당시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을 출시하면서 YG엔터의 스튜디오에서 직접 언박싱하는 행사를 생중계했다. 지금의 브이라이브의 시작이 된 셈이다. 음악업계에서 그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카카오뮤직을 거쳐 메이커스로 이직해 유튜브 '딩고 뮤직'도 만들었다. 아티스트들을 초대해 작은 콘서트 무대를 만들었고, 세로라이브와 이슬라이브 등 히트작이 나왔다. 지금은 구독자 421만명에 달하는 거대 채널이 됐다. 그렇게 승승장구 하던 그는 돌연 사표를 냈다. 김 대표는 "대기업 임원 제의가 왔지만 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창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초기 아이템은 아티스트 스케줄 앱이었다. 당시 뮤지션들의 모니터링을 소속사의 막내 직원들이 담당했다. 가수가 앨범을 내면 1시간 단위로 △멜론 △지니 △벅스의 차트 순위를 취합해서 단톡방에 올렸다. 21세기에 여전히 엔터업계는 주먹구구식으로 일했다. 아티스트의 모든 스케줄과 뉴스, SNS 글을 한눈에 모아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블립'을 만들었다.하지만 2년간 길을 헤맸다. 각종 대형 팬덤앱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이브의 '위버스' △SM엔터의 '디어유'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디어유에 인수) △스타트업 원더월의 '프롬'까지. 아티스트의 IP가 없는 작은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함께 일했던 개발자들이 '승산이 없다'며 이탈했다.팬덤과 덕질의 본질을 고민했다. 기존의 대부분 팬덤 앱의 비즈니스 구조는 투표권을 팔고, 콘텐츠를 팔고, 순위 경쟁을 시켜 돈을 버는 형태다. 그는 "덕질을 하면서 고통을 받는 팬들을 위해 행복한 덕질을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과거의 1~2세대 팬덤이 헌신이라는 가치를 앞세웠다면 최근의 3세대 팬덤은 자기 자신이 중심이다. 옛날처럼 멜론 음원 총공도 안한다. 여러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잡덕'들도 많아졌다. 그들을 위한 놀이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니 반응이 왔다.1020대 여성 사이에서 'Z세대 팬덤앱'으로 입소문이 났다. 전체 유저 80%를 차지한다. 평균 나이는 21세다. 유저 절반은 해외 이용자다. 16개 언어를 지원해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팬덤을 늘리고 있다. 3년 새 75팀의 아티스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양대 마켓에서 누적 100만 다운을 돌파했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3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미니홈페이지처럼 나만의 팬덤 기록을 남기고 공유하는 커뮤니티 '팬로그'도 내놨다. 1020을 넘어 5060 트로트 팬덤들도 러브콜 중이다. 대표적으로 임영웅 팬들이 블립을 열어달라고 신청을 해 현재 투표중이다. 김 대표는 "매월 2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블립을 여는데, 임영웅은 현재 7위"라며 "5060 팬들까지 잡을 수 있는 덕질 놀이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홍기 대표 인터뷰 전문Q. 자신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K팝 팬덤 앱 '블립'을 운영하고 있는 스페이스오디티 김홍기 대표(47) 입니다. K팝 시장이 커지면서 팬덤이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산업이자 놀이문화가 됐습니다. 팬더스트리(fan+idustry=팬덤 산업)죠.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아티스트 앱들은 많은데 K팝 팬덤이 주축이 되는 앱은 없더군요. 일명 덕질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블립'을 만들었습니다."Q. 음악을 좋아하셨나요?"음악을 너무 좋아했죠. 초등학교 6학년때 '나는 50이 되도 음악과 관련된 일 하겠다' 다짐했습니다. 안하면 후회할것 같았죠. 봄여름가을겨울, 김현철, 어떤날 등 가요들 좋아했다. 연주나 노래는 못했고 대신 이 음악가들을 음악을 잘듣고 잘 전파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광고홍보를 전공하게 됐죠. 당시 아는 선배가 공연기획사 알바 추천해 꿈에 그리던 음악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Q. 1세대 덕후셨군요."봄여름가을겨울 팬클럽 대표도 맡았습니다. 나우누리서 활발하게 활동도 했죠. 어떤날, 김현철, 이병우 등 아티스트들과도 지금도 연락중입니다. 성덕(성공한 덕후)죠."Q. 어떤일을 하셨었나요. "콘서트 공연 마케팅과 아티스트 기획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네이버뮤직에서 8년을 일했습니다. K팝이라는 단어도 없던 시절이었죠. 당시는 카라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아이돌 전성시대 였습니다. 3대 기획사와 프로모션을 담당했죠. 카라 멤버들과 팬들과의 저녁식사 등 당시에는 없던 기획들을 주로 시도 했습니다. '덕질 영상앱' 브이라이브의 전신도 아이디어를 냈죠. 당시 지드래곤이 언박싱 행사를 생중계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왜 네이버에서는 스포츠는 중계하면서 이런 아티스트들과의 소통 이벤트는 안하나 생각했고 생중계를 했습니다. 지금의 브이라이브 원조였죠." Q. 어떻게 창업을 하시게 되셨습니까."카카오뮤직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직원이 400명 뿐이던 때라 400명 전체가 모인 단톡방도 있었죠. 김범수 의장도 그당시에는 단톡방 안에 있던 시절이었죠. 누군가가 봤을때는 부럽겠지만 한편으로는 둥지를 나와 모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40대때 메이크어스로 이직해 2년간 '딩고'를 만들었습니다. 모바일 화면에서 아티스트들을 초대해 작은 콘서트 무대를 만들어줬죠. 세로라이브와 이슬라이브 등 히트작을 냈습니다."Q. 파란만장 하셨군요."국내 굴지의 엔터사 및 각종 대기업에서 임원 제의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 갈 수 없었죠. 그러다 스노우를 만든 김창욱 대표를 만났습니다. 저보고 '회사에 입사하지 말고, 대신 자신이 투자 해주겠다' 꼬셨죠. 고민끝에 늦은 나이에 스페이스오디티를 차렸습니다."Q. 사업 형태가 많이 달랐습니다."초기에는 모든 독립 가수들의 플랫폼 되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한국은 기획사와 아티스트가 계약으로 이뤄진 관계이지만 해외에서는 레이블과 같은 조금 더 가벼운 관계입니다. 이 틈을 공략하자고 생각했습니다."Q. 엔터 업계에 뛰어 들었나요."뮤지션들은 자신을 모니터링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TV나 인터넷 언론기사 뿐이었지만, 이제는 SNS와 유튜브까지 플랫폼이 다양해졌습니다. 모니터링할 것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앨범을 낸 가수 소속사의 막내 직원은 1시간마다 멜론 지니 벅스 순위를 취합해서 단톡방에 올리더군요. 21세기에 이게 뭐하는 짓인가 생각했습니다. 아티스트의 모든 스케줄과 차트 순위, 뉴스, 바이럴을 한눈에 모아주는 서비스가 없을까 싶어 '블립'을 만들었습니다."Q. 엔터앱에서 팬덤앱이 됐습니다."처음에는 엔터사의 밸류체인에 들어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B2B 사업이었죠. 모니터링 서비스를 보고 기획사들이 이것은 팬들이 더 좋아하겠다고 말해줘 B2C 사업으로 전환했습니다."Q. 팬덤앱 시장은 각축전이었는데요."2년간 헤맸습니다. △하이브의 '위버스' △SM엔터의 '디어유'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디어유에 인수) △스타트업 원더월의 '프롬'까지 줄줄이 출시가 되자 아티스트의 IP가 없는 작은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을 했죠. 함께 일했던 개발자들이 회사를 이탈했습니다. 내부에서도 '승산이 없다'는 말이 들려오자 충격이었죠. 본질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경쟁사들이 아티스트 생산자 중심의 앱이라면, 우리는 팬덤 소비자 중심의 앱으로 포지셔닝을 했습니다. 결국 최근 NC가 유니버스 사업을 접고 SM의 디어유에 인수됐습니다. 게임 유저와 K팝 팬은 태생적으로 다르죠. 충분히 승산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Q. 경쟁사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했나요."모든 팬덤 앱 서비스들은 여전히 투표권을 팔고, 화보집 팔고, 순위 경쟁을 시켜 돈을 버는 구조 입니다. 팬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복한 덕질을 내세웠습니다. 과거 팬덤이 헌신이라는 가치를 앞세웠다면 최근 팬덤은 자기 자신이 중심입니다. 옛날처럼 멜론 음원 총공? 이제는 안합니다. 하나의 아티스트만 좋아하지 않고, 잡덕들도 많아졌죠. 그들을 위한 놀이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니 반응이 왔습니다."Q. 블립의 실적은 어떤가요. "2022년 기준 양대 마켓에서 누적 100만 다운을 돌파했습니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30만명입니다. 지난해부터는 매출도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숫자 뿐 만아니라 이제는 블립의 팬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회사 메일로 팬레터도 받습니다. '이런 앱 서비스를 만들어줘서 삶이 행복해졌다'는 내용이죠. 감동을 받았습니다." Q. 사업 모델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매달 팬들의 신청을 받아서 매월 1~2팀의 아티스트들을 추가 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총 75팀의 아티스트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팬덤이 불어나는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블립 마켓을 열고 음반과 덕질 굿즈를 판매하면서 팬들과 기업고객 모두를 잡을 수 있는(B2B2C) 샵으로 진화중입니다.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로 만든 특전도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Q.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고요."덕질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팬로그를 내놨습니다. 덕질 일기장을 쓰듯 매일 글과 사진 업로드를 하고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미니 홈페이지처럼 내 공간을 꾸미고, 다른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최근 즉석사진 업체 '포토이즘'과도 콜라보를 했습니다.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통해 한정 즉석사진 프레임을 만드는 등 기획중입니다." Q. 기획사들과의 네트워크도 강점이네요."팬덤에 대한 이해도과 기획력이 강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앱 서비스’ 뿐 아니라 ‘블립‘이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아티스트가 컴백하면 출연하는 라이브, 예능 콘텐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블립’앱에서 연결해서 특전 이벤트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달의소녀 AB6IX 조유리 등 1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Q. 이용자층은 어떻게 되나요."1020 여성이 전체 80%에 육박합니다. 평균나이는 21세죠. 글로벌 팬들 유입도 점점 많아 지고 있습니다. 유저 절반이 해외 거주자입니다. 현재 3개 언어에서 16개 언어로 늘렸습니다. 국적은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순입니다. 놀라운 것은 현재 러시아에서 K팝의 인기가 어마어마 하다는 점입니다. 블립이 입소문을 탄 것 같습니다. 현재 굿즈도 해외배송까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Q. 인상 깊은 팬이 있었나요."일본의 무인양품, 디앤디파트먼트 디렉터와 유명 뷰티 브랜드 디자이너가 함께 사비로 NCT 신문을 만들더군요. 신문에는 NCT의 모든 소식과 함께 블립의 QR코드까지 넣어주면서 홍보를 해주고 있습니다. '블립'의 전도사를 자처해주시며 라인에 단톡방도 만들어서 많은 일들을 나서서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일본에서도 블립 유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Q. 일본 팬들의 열정이 놀랍네요."일본에서 4세대 한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과거 욘사마 동방신기 넘어 이제는 NCT, 에이티즈 팬들이 많더군요. 과거에는 하나의 아이돌을 좋아했다면 지금은 K팝 전체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 격차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K팝 기사를 야후재팬이나 트위터를 통해 검색해야만 하죠. 각종 정보 홍수속에서 봐야 할 것은 많은데 필터링이 안되죠. 블립은 검색 단계 없이 아티스트의 스케줄부터 모든 기사와 콘텐츠를 검색 없이 매일매일 제공합니다."Q. 시리즈A를 유치하셨습니다."작년 시리즈A 투자를 받았습니다. 올해도 기업홍보(IR)를 계획중입니다. 작년보다 올해 할 얘기 더 많이 있습니다." Q. 새해 사업계획은 무엇인가요."트로트 팬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K팝 팸덤 행태와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현재 임영웅 팬들도 블립을 열어 달라고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요 조사 중입니다. 매월 2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열고 있는데, 현재 3위 입니다. 팬들이 조금 더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060 팬들까지 잡을 수 있는 덕질 놀이터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우리가 몰랐던 레저 스타트업들의 뒷 이야기들을 다룬 <방준식의 레저 스타트업>은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볼 수 있습니다.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7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에이팀벤처스 투자 유치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 운영사 에이팀벤처스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를 포함해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국내 증권사인 하나증권이 투자자로 나섰다. 캐파는 제품 제조를 맡기려는 고객에게 공장을 찾아주는 플랫폼이다. 에이팀벤처스는 국내 첫 우주인 후보였던 고산 대표가 창업했다.토종 스타트업 에미상 수상 국내 스타트업이 오는 4월 미국 에미상을 최초로 수상한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TV판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은 미국 방송 발전에 기여한 기업 또는 개인, 단체에 수여된다. 토종 스타트업 엔써즈는 에미상 시상식 중 기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청자가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파악하는 기술인 '영상자동인식(ACR)'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비대면 재활 서비스 연장 로봇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이치로보틱스는 자사 비대면 재활치료 상담 서비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조건 변경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체는 해당 서비스를 2년 더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비대면 재활치료 상담 서비스는 환자가 가정에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재활 훈련을 하고, 앱 내 화상통화 기능을 통해 비대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코스포 신년회 개최 스타트업 민간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서울 드림플러스강남에서 2023년도 제1차 이사회와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 사업계획 논의와 함께 동남권협의회장(김민지 브이드림 대표) 및 원격의료산업협의회장(장지호 닥터나우 이사, 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 선출 승인 등이 진행됐다. 이어 열린 신년회 행사 '코스포 스파랜드'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했다.육아도 '리뷰'로 임신·육아 정보 플랫폼 '베이비빌리' 운영사 빌리지베이비가 올해 육아 시장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업체가 지난해 판매 및 콘텐츠 조회 데이터 200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부모들이 제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인 'Review', 조언을 공유하고자 하는 'Advice', 젖병·기저귀 등 기본 용품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Basic' 등이 주요 키워드로 언급됐다. 제품 신뢰도를 따지는 'Trust'와 온라인 구매 강화를 표현한 'Buy online' 등도 관심사로 꼽혔다.B2B로 크는 탈잉 온·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 탈잉의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탈잉BIZ' 거래액이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 탈잉BIZ는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해 운동, 취미, 자기 계발 등 기업 맞춤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탈잉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 집중됐던 조직을 지난해 3분기부터 개편해 서비스를 준비해왔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 포스코인재창조원 등 151개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온라인 VOD, 오프라인 클래스, 라이브 강의 등 콘텐츠가 회사별 상황에 맞춰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숨고 인수한 클래스101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이 숨고 콘텐츠를 독점 공개한다. 클래스101은 최근 서비스가 종료된 숨고의 온라인 클래스 사업 부문(숨고 클래스)을 인수한 바 있다. 숨고 클래스에는 드로잉, 창업 및 부업, 공예 등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 대표작으론 '친구 같은 지니타로의 타로 클래스' '더비러브드의 굿즈 제작 A to Z' '하루의 이모티콘 작가되기' 등이 있다.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지원 신한금융그룹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스퀘어브릿지'와 '신한퓨처스랩'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신한스퀘어브릿지의 모집 대상은 창업 7년 미만 딥테크·바이오헬스·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스타트업이다. 서울과 인천, 대구와 대전 등 4개 도시에서 90개 업체를 선발한다. 신한퓨처스랩은 핀테크·인공지능(AI)·헬스&메디컬테크 업체를 대상으로 20개 사를 모집한다. 다음 달 21일까지 신한스퀘어브릿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VC 손잡은 서울투자청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서울투자청과 글로벌 자본 유치와 국내 투자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국내외 투자 네트워크 협력 지원 △정기 글로벌 금융행사, 콘퍼런스 및 세미나 개최 등에서 협력한다. VC협회의 국내 투자사 네트워크와 서울투자청의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LP와 GP 간 교류회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한경 긱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이 26일 서울 드림플러스강남에서 2023년도 제1차 이사회와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재적 이사 21인 중 박재욱 의장과 최성진 대표를 포함한 16명(위임 7명)이 참석했으며, 2022년 사업 평가와 2023년 사업계획 논의, 동남권협의회장(김민지 브이드림 대표) 및 원격의료산업협의회장(장지호 닥터나우 이사, 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 선출 승인 등이 진행됐다. 이어 개최된 신년회 ‘코스포 스파랜드’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해 상호 교류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스포는 2023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스타트업·생태계 커뮤니티 지속 성장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 정책 역량 강화 및 영향력 확대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중·장기적 사업 영역 확보 등을 추진하며, 이에 따른 세부 추진안을 정기총회 안건으로 의결했다. 특히 최근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돕기 위해 경영 및 정책, 헬스케어까지 전방위적 지원 강화에 주력하고, 이밖에 정책 협력 체계 강화와 규제 개선, 멤버십 혜택 확대, 신규 지역 커뮤니티 발굴, 컴업(COMEUP)·슬러시드(Slush’D)·ICT 규제샌드박스 원스톱센터·인재양성 등 국내외 협력사업도 다각화하기로 했다. 코스포는 2월 28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주요 안건을 승인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사회를 마친 뒤에는 신년회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 개최된 이번 신년회에는 스타트업 회원사와 중소벤처기업부, 구글, 삼성증권,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틱톡코리아,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 IMM인베스트먼트 등 민·관 생태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연대와 협력을 강화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도 참여해 정부의 창업 정책을 공유하고 스타트업을 격려했다. 특히, 이 장관은 “수출과 스타트업 코리아는 경제위기를 돌파할 두 축”이라며, “새로운 청사진과 대책을 준비하여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박재욱 의장은 “2023년은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끊임없이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이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 에너지와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의 창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건강한 생태계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