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카타르에 축구장 1400개 넓이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87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사금액은 약 8000억원이다.

카타르 태양광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 거리에 있는 메사이드와 도하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라스라판 지역에 각각 417㎿급과 458㎿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 부지 두 곳을 합한 면적은 10㎢로 축구장 1400개 크기에 해당한다.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만 160만 개에 달한다. 오는 9월에 착공해 2024년 11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카타르에너지가 소유한 산업단지 내 에너지 관련 시설과 국가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2018년에는 카타르에서 2조5000억원 규모의 담수복합발전소를 시공했다. 현재는 2조4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너지 저장 시설)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그린 수소·암모니아,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미래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