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집값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소폭의
등락현상을 나타냈다.

전세값도 보합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수요자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가운데 보합세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분당 일산등 수도권 신도시에선 이달들어 서서히 수요자들이 발길이 잦아지
고 있으나 서울에서는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20평 안
팎의 소형 아파트 거래가 그나마 이뤄지는 추세이다.

이달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진 곳은 성동구 일대와 강북지역의 아파트
들이다.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 44평형의 경우 지난달말 3억3천만~3억6천만원의
시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선 3억2천만~3억5천만으로 1천만원이 내린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

42평형도 5백만원이상 빠져 2억8천만~3억1천만원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강북구 우이동 성원아파트 31평형도 최근 5백만~1천만원이 내린 1억3천5
백만~1억4천2백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에비해 강남지역의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들은 비수기임에도 불구
하고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 개포동 현대 3차 59평형은 지난달말에 비해 1천5백만원이 올라 6억5
천만~7억5천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으며,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아파트 45
평형도 3억8천만~4억3천만원으로 1천만원이 올랐다.

전세값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노원구등 일부 지역에
서 큰 폭의 하락세가 보였다.

평형별로 보면 20평형이하 소형 평수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전 평형에서 고
루 떨어지는 추세다.

노원구 하계동 극동아파트 26평형의 경우 최근 3백만~5백만원이 떨어진 8천
만~8천5백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송파구 문정도 훼밀리아파트
49평형도 전세값이 1억8천만~1억9천만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5백만~1천만원
낮아졌다. <방형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