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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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조국 전 장관의 총선 출마를 점쳤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와 아들 조원 씨가 소송을 취하하고 학위를 반납하는 등 각종 논란을 '사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총선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장관 자녀들이 관련된 소송을 취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것은 '(조 전 장관이) 실제로 총선 출마를 감행하겠구나'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마 쟁송이 길어지면서 공교롭게 출마 시기에 재판 결과가 나오고, 논쟁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원 씨는 지난 10일 허위 입학 서류 논란이 됐던 연세대학교 석사 학위를 반납했다. 이에 앞서 조민 씨 역시 지난 7일 고려대와 부산대에 제기했던 입학 취소 관련 소송을 취하했다.

"조국 나오는 지역구, 강남 이어 與 당선확률 가장 높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낮게 내다봤다. 그는 "고향인 부산을 나가기도 어렵겠고,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 출마도 어렵다면, 수도권에서 명분을 찾아 나와야 할 것"이라며 "서울 강남 외에는 그 지역구가 아마 국민의힘 후보에게 가장 당선 확률이 높은 지역구가 될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민주당이 조국 전 장관을 공천하면 심판론, 무소속 출마로 3파전이면 나름의 표 갈림(이 일어날 것)"이라고 부연하며 "설마 호사가들 말대로 관악은 아니겠지"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한다면 해당 지역구는 '관악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조 전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는 그에 대한 '비토' 정서가 강해, 그의 모교가 있는 관악이 강력한 출마 후보지라는 분석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