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비서실 청년비서관에 김성용·김찬영 거론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의 첫 청년비서관으로 김성용 청년보좌역(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청년보좌역, 윤석열 캠프 청년정책위원장을 맡은 김찬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윤석열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보좌역이 청년비서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보좌역은 대선과 경선 기간 동안 청년보좌역과 당선인 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고 청년 정책에 전문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 보좌역은 2012년 새누리당에 입당해 10년째 정당 생활을 하고 있다. 2016년에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2019년에는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에서 우승해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2021년에는 수도권 험지에 출마할 경우 45세 미만 청년에게 가점을 주는 '퓨처메이커' 대상자에 선정됐으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보좌역은 지난해 8월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던 때부터 캠프 활동을 하며 당선인의 신임을 얻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당선인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돼 다른 청년보좌역들과 당선인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당선인 비서실에서 일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윤 당선인을 선거 기간 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김인규 청년보좌역 역시 기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 청년보좌역은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 권영세 국회의원실에서 근무했고 지난 경선·대선 기간 윤 당선인 수행 업무를 담당했다. 윤 캠프에서 청년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 실무위원도 청년비서관 후보로 거론된다.

장예찬 인수위 청년소통TF(태스크포스) 단장 역시 청년비서관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일찌감치 당에 돌아가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1급 공무원에 준하는 청년비서관이 행정관급인 청년소통정책관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청년 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청년소통정책관을 신설했고 이듬해 청년비서관으로 격상시켰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굉장히 슬림화되는 만큼 한 분 한 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인선 작업을 좀 더 꼼꼼하고 면밀히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