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월 8차 노동당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추정 SLBM '북극성-5ㅅ'./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월 8차 노동당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추정 SLBM '북극성-5ㅅ'./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앞서 여러차례 SLBM 발사 시험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 1월에는 신형 SLBM을 공개한바 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실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SLBM 개발 상황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특정한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나 탄도 미사일 개발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심각한 위협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성공적으로 신형 SLBM을 개발했다고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의 SLBM이 안보에 큰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이어 “북한의 무기와 발전된 기술 확산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전세계 비확산체제를 훼손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대회에서 핵잠수함과 신형 SLBM 개발을 선언했다. 이어 당대회 폐막식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에서 신형 SLBM ‘북극성-5’를 공개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3월 하원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이 이 SLBM을 실제로 갖고 있는지, 갖고 있다면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형 SLBM 개발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개발에까진 못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이 2019년 수중 발사에 성공한 SLB M 북극성-3형의 경우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